대출 규제 영향 없나… 1순위 청약에 무려 4만 명 몰린 '서울 아파트'
2025-07-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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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영등포구 아파트 2개 단지
서울에서 6·27 대책이 적용되지 않는 아파트 2개 단지 1순위 청약에 수만 명이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서울 성동구 '오티에르포레'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은 40가구 모집에 2만 7525명이 몰려 평균 688.12대 1의 경쟁률이 집계됐다.
전용면적 타입별로는 2가구를 모집한 84.99A에 3314명이 몰려 1657대 1의 경쟁률을 썼다. 15가구가 공급돼 물량이 가장 많았던 59.96A도 1만 1575명이 신청하며 771.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수 장미아파트를 재건축한 '오티에르 포레'는 성수동에서 8년 만에 나오는 민간 청약 단지인 데다 최소 10억 원의 시세차익까지 기대되면서 지난 7일 실시된 특별공급에서도 23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하 3층~지상 20층, 3개 동, 총 287가구 규모이며 이 중 8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실시한 영등포동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는 83가구 모집에 1만 5882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19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는 영등포구 영등포동5가 32-8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33층, 5개동, 총 659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17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7일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는 대출 규제를 내놨다. 그러나 '오티에르포레'와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는 6·27 대책 시행일 하루 전날 모집공고를 내면서 가까스로 규제 적용을 피했다.
'오티에르포레'와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 모두 거주의무기간 및 재당첨 제한은 적용되지 않으며 전매제한기간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주택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 6억원 한도 제한 규제는 지난달 27일까지 입주자모집공고가 난 단지 청약 당첨자의 경우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기 공고된 사업장이어도 규제 시행 이후 전매된 경우엔 규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방침을 세웠다. 즉 27일 이후 분양권 전매 시 잔금 대출을 위한 주담대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