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피임약 골든타임은 성관계 이후 72시간…꼭 알아야 할 부작용은?
2025-07-0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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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임신이 된 이후 복용하면 효과 없어
사후피임약, 정확히 알고 복용해야 안전하다.
사후피임약은 말 그대로 성관계 후 임신을 막기 위한 목적의 응급피임약이다. 일반적인 피임약과는 달리, 피임에 실패했거나 무방비 상태에서 성관계를 한 경우 등 긴급한 상황에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성관계 후 72시간 이내 복용하면 착상을 방해하거나 배란을 억제해 임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의사 처방을 받은 이후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구매 접근성을 높이자는 논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의사의 상담 후 복용이 원칙이다.

◆ 어떻게 복용해야 할까
사후피임약은 종류에 따라 1회 복용형과 2회 복용형으로 나뉜다. 1회 복용형은 한 알만 먹으면 되며, 2회 복용형은 처음 1정을 복용한 뒤 12시간 후 한 번 더 먹어야 한다. 복용 시기는 빠를수록 효과가 높기 때문에 가능한 한 성관계 직후 즉시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4시간 이내 복용 시 피임 성공률은 95%에 이르며, 72시간 이내는 약 75% 수준까지 떨어진다. 일부 약은 성관계 후 최대 120시간까지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만큼 성공률은 낮아지므로 주의를 요한다.
◆ 부작용은 어떤 게 있을까
사후피임약은 고용량의 호르몬이 포함돼 있어 복용 후 일시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피로, 두통, 가슴통증, 현기증 등이 있으며, 일부 여성은 다음 생리 주기에 변화를 경험하기도 한다. 생리 시기가 빨라지거나 지연될 수 있고, 출혈 양이나 통증에도 차이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약 복용 후 2시간 이내에 구토할 경우 약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이 경우 재복용이 필요할 수 있다. 반복적인 복용은 부작용 위험을 높이므로 권장되지 않는다.
◆ 장기 복용은 위험할까
사후피임약은 비상시를 위한 응급 피임 수단으로, 일상적인 피임 방법이 아니다. 반복해서 복용할 경우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생리 불순, 배란 장애, 자궁 내막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여성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청소년이나 호르몬 민감성이 높은 여성은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판단이 중요하다. 피임이 필요한 상황이 자주 반복된다면 콘돔이나 경구피임약, 자궁 내 피임기구 등 다른 방법으로의 전환이 바람직하다.

◆ 사후피임약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사후피임약은 성관계 후 임신을 피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피임 실패를 막기 위한 ‘예외적 선택’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사후피임약이 낙태약과 혼동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되기 전 단계를 차단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낙태약과는 전혀 다르다.
이미 임신이 진행된 경우에는 사후피임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다. 따라서 임신 가능성을 고려할 때 섣불리 의존하기보다는 예방적 피임에 집중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사후피임약은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보호하는 도구이자 응급상황에서의 중요한 선택지다. 하지만 효과와 한계를 정확히 알고, 신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에게 맞는 피임법을 찾아 꾸준히 관리하는 것, 그것이 건강한 성생활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