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으로 오세요"… 생활인구 752만 명, 인구감소지역의 '반란'
2025-07-0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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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생활인구 전국 4위 기록… 대천해수욕장 등 관광자원과 '한달살이' 정책 시너지, "체류 넘어 정주 도시로"

충남 보령시가 인구 감소 위기 속에서도 '찾아오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보령시의 지난해 누적 생활인구는 752만 명으로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중 4번째, 충남도 내에서는 2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에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른 '체류인구'를 더한 새로운 인구 개념이다. 보령시는 특히 관광 성수기인 3분기에 221만 명을 기록하며 충남 1위에 오르는 등 사계절 내내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러한 성과는 전국 최대 규모의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해 주산 벚꽃길, 한국식 전통정원 상화원, 충청수영성 등 다채로운 관광자원의 힘이 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보령 한달살이', '워케이션 거점센터' 등 생활인구 1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한 시의 적극적인 정책이 시너지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겨울철 관광 콘텐츠를 보강해 사계절 내내 사람이 찾는 도시를 만들 것”이라며 “단순한 체류를 넘어 정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인구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