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집마다 먹는 감자, 칼 없이도 껍질 쓱 까는 방법
2025-07-09 15:50
add remove print link
까다로운 감자 손질, 쉽고 간단한 방법은 따로 있다
감자는 흔하고 친숙한 재료지만, 손질이 까다롭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요즘 수확하는 감자는 수분이 많고 껍질이 얇아 바로 삶아도 맛이 좋다. 전분 함량도 적당해 식감이 포슬포슬하면서도 부드럽다.
감자로 음식을 만들기 위해 껍질을 벗기는 일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간다. 감자의 울퉁불퉁한 표면 때문에 칼질이 어려워 다치기 쉽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 중 하나다.
그런데 의외로 간단한 방법만 알아두면 감자 껍질은 훨씬 쉽게 벗길 수 있다.

감자를 익히기 전 껍질을 벗기는 게 보통이지만, 삶은 후 껍질을 벗기는 방식도 있다. 오히려 이 방법이 훨씬 손쉬운 경우가 많다. 먼저 감자를 깨끗이 씻은 뒤, 껍질에 칼집을 가볍게 한 바퀴 둘러준다. 껍질을 깊이 자르지 않고 겉표면에만 도는 느낌으로 살짝 그어주면 된다. 그런 다음 감자를 껍질째 끓는 물에 넣고 약 15~20분간 삶는다.
다 삶은 감자는 건져서 바로 찬물이나 얼음물에 담가 식힌다. 이때 찬물과 뜨거운 물의 온도 차 때문에 감자와 껍질 사이에 틈이 생기면서 껍질이 저절로 들뜨는 원리가 작용한다. 손으로 감자를 살짝 비틀듯이 잡아당기면 껍질이 양쪽으로 ‘쏙’ 하고 벗겨진다. 감자의 영양소 손실도 줄고, 껍질도 더 깔끔하게 제거된다.
칼이나 감자칼을 이용해 껍질을 벗길 때는 손목이 아프거나, 손가락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감자칼을 쥐는 자세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작업이 훨씬 수월해진다. 감자칼의 손잡이를 손끝이 아닌 손바닥 전체로 쥐고, 감자를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당기듯 긁어내면 손목에 힘이 덜 들어간다. 또 감자를 세로로 눕히지 않고 세워서 깎으면 고정이 잘 되어 움직임을 줄일 수 있다.
감자 표면에 있는 움푹 파인 눈자국은 감자칼 옆의 뾰족한 부분을 이용해 도려내면 간단히 제거된다. 일반 식도보다는 감자칼이 훨씬 안전하고, 얇게 벗겨져 감자 낭비도 줄일 수 있다.

시간이 부족할 때는 전자레인지도 훌륭한 도구가 된다. 깨끗이 씻은 감자를 껍질째 접시에 담고, 랩을 씌우거나 젖은 키친타월로 감싼 뒤 전자레인지에 약 3~4분간 돌린다. 감자 크기에 따라 조리 시간은 달라질 수 있으나, 살짝 익었을 정도면 충분하다.
익힌 감자를 꺼내 식히면 껍질이 스르르 벗겨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끓는 물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나 간단한 양만 손질할 때 특히 유용하다. 이 방법은 껍질뿐 아니라 감자 샐러드나 감자 으깨기 용도로 감자를 익힐 때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감자를 손질할 때는 ‘빠르게’보다 ‘안전하게’가 우선이다. 감자칼이나 칼을 사용할 때 미끄러지기 쉬운 감자는 찜망이나 젖은 천 위에 올려두고 작업하면 덜 움직인다. 특히 감자가 작거나 너무 단단할 경우에는 반으로 자른 후 작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감자가 미끄러져 손을 베는 사고는 대부분 무리해서 한 번에 벗기려다 발생한다.
또 감자를 오랫동안 보관했다면 싹이 나거나 껍질이 거무스름하게 변했을 수 있다. 이럴 땐 껍질을 얇게 벗기는 것보다 과감히 두툼하게 잘라내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 감자 싹 주변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 성분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도려내는 게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