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컷 수영하고 난 다음 갑자기 온몸 가려울 때 즉시 해야 하는 일

2025-07-0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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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물놀이, 건강한 피부 관리법

여름 물놀이 후 갑자기 피부가 가렵다면 증상에 따라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여름휴가철이면 많은 이들이 바다, 계곡, 수영장을 찾아 물놀이를 즐긴다.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고, 시원하게 온몸을 담그며 더위를 식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나게 놀고 난 뒤, 피부에 갑자기 두드러기나 붉은 발진이 생기고 따갑거나 가렵다면, 의학적으로 주의가 필요한 피부 질환일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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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장 물 때문일까? ‘풀 알레르기’ 또는 접촉성 피부염

수영장 물에는 각종 세균을 없애기 위해 염소 성분의 소독제가 들어간다. 일부 사람들은 이 염소에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알레르기성 피부염이나 접촉성 피부염을 겪는다. 주로 팔 안쪽, 목덜미, 허벅지 안쪽처럼 민감한 부위에 붉은 반점이나 가려움증, 심한 경우 수포가 생기기도 한다. 물놀이 후 바로 깨끗한 물로 샤워하고, 자극 없는 보습제를 발라 진정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하다면 피부과에서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 처방을 받을 수 있다.

◆ 바닷물 접촉 후 붉고 가렵다면? ‘해파리 쏘임’ 의심

해수욕장에서 갑작스럽게 따끔한 통증과 함께 피부가 붉게 부어오른다면 해파리에 쏘였을 가능성이 있다. 쏘인 자리는 띠 모양으로 선명하게 부풀어 오르며, 시간이 지나면서 가려움증과 통증이 동반된다. 이때는 절대 민물로 씻지 말고 바닷물로 깨끗이 헹군 후, 핀셋으로 남은 촉수를 제거한다. 통증이 심할 경우 냉찜질이 도움이 되며, 이후 병원을 찾아 항히스타민제나 진통제 등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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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곡이나 민물에서 놀았는데 피부에 이상 증상? ‘민물 벌레’ 혹은 세균 감염

계곡은 자연 그대로의 물이어서 그만큼 다양한 벌레와 세균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작은 각다귀 유충 등이 피부에 달라붙거나 물릴 경우, 며칠 후 피부에 오돌토돌한 두드러기나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벌레에 물린 자리는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손으로 긁지 말고, 소독 후 항히스타민 연고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여 있는 물이나 수질이 불분명한 곳에서의 물놀이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땀과 습기 탓도 있다? ‘땀띠’ 혹은 ‘곰팡이성 피부염’

물놀이 후 젖은 수영복을 장시간 입고 있거나, 습한 상태에서 땀이 식지 않고 피부에 남아 있으면 땀띠나 곰팡이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땀띠는 가슴, 등에 작은 붉은 물집이 생기며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곰팡이성 피부염은 사타구니나 겨드랑이처럼 습한 부위에 발생하고, 동그랗게 붉은 반점이 퍼지며 번진다. 물놀이 후 바로 젖은 옷을 갈아입고 피부를 보송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지속되면 항진균제 치료가 필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 예방이 최선… 물놀이 후 샤워와 보습은 필수

물놀이 후에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샤워하고, 몸을 잘 말린 뒤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기본이다.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긴팔 래시가드나 워터레깅스를 착용해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부 트러블이 생겼을 때는 증상을 관찰하고, 악화되면 무리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한 가려움으로 넘기기보다는 원인을 파악해 빠르게 대처해야 휴가 이후의 일상이 건강하게 이어질 수 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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