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서 물놀이하다 실종된 20대 4명 사망...급류 휩쓸려 참변

2025-07-10 07:09

add remove print link

4명 모두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져

충남 금산군 금강 상류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4명이 실종됐다가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 현장 / KBS뉴스
사고 현장 / KBS뉴스

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9분쯤 금산군 천내리 금강 상류 인근에서 22세 남성 4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일행 중 한 명이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친구들이 보이지 않자 “물놀이 중 친구들이 사라졌다”며 소방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보트, 조명차, 헬기 등 약 100대의 장비와 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야간 수색에 나섰다.

실종자들은 오후 8시 46분부터 순차적으로 발견됐으나 모두 심정지 상태였고, 결국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금산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였으며, 전날 낮 기온은 35도까지 치솟았다. 사고가 발생한 시각에도 기온이 33도에 달해 이들이 더위를 피해 물에 들어갔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4명 모두 사망 / KBS뉴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4명 모두 사망 / KBS뉴스

이들이 물놀이를 한 장소는 평소 물살이 강해 입수가 금지된 구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당시 4명 모두 구명조끼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지점은 이전에도 물놀이 사고가 종종 발생했던 곳으로, 몇 년 전에는 인근에서 다슬기를 잡던 나들이객이 숨진 사례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금산군 등 자치단체는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