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여성이 덮쳐 숨진 11살 소녀, 테니스 유망주였다
2025-07-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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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 “씩씩한 소녀 선수였다” 애도

13층 상가 건물 옥상에서 추락한 10대 여성이 행인들을 덮친 사고로 숨진 11살 소녀가 테니스 유망주였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9일 대한테니스협회는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경기 광주 추락 사고로 희생된 A 양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A 양에 대해 “씩씩한 소녀 선수였다”며 “지난 소년체전 선발전에서 탈락하고도 ‘내년에 제가 꼭 갈 거예요’라고 당차게 말하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A 양은 11일 시작하는 순창 주니어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청천벽력과도 같은 사건에 A 양은 엄마와 함께 하늘로 떠났다”고 추모했다.
협회는 “너무나도 속상하고 안타깝다”며 “경기도 광주시 OO초 5학년 A 양을 기억하겠다. 유족께 깊은 애도의 마음 전한다”고 했다.
협회에 따르면 11일 열리는 순창 주니어 대회 기간 중 경기장엔 A 양을 위한 애도 공간이 마련되고 선수들은 검은 리본을 부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2시 36분쯤 경기 광주 시내 한 13층짜리 상가 건물 옥상에서 B(18) 양이 아래로 추락하며 당시 거리를 지나던 모녀와 20대 남성 등 3명의 행인을 덮쳤다.
이 사고로 A 양이 사고 직후 사망했으며, 추락한 B 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같은 날 저녁 숨졌다. A 양의 어머니 C 씨는 치료를 받다 사고 다음 날 숨졌다.
20대 남성 D 씨는 어깨 부위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B 양은 사고 당일 상가 건물에 있는 정신과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