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5년 동안 보좌진 46번 교체…갑질 의혹도 터졌다

2025-07-10 10:51

add remove print link

국힘 “장관 자격 없다”…개혁신당 “정신 나간 여왕 코스프레”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020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올해까지 5년간 보좌진을 모두 46번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강 후보자가 자신의 보좌진에게 자기 집 쓰레기를 버리게 하거나 고장 난 변기를 해결하게 했다는 증언들도 나와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사무처에서 제출받은 강 후보자의 보좌진 채용 내역을 보면 강 후보자는 국회에 처음 입성한 2020년에 보좌진을 11명 채용했고, 같은 해 4급 보좌관 2명과 5급 선임비서관 1명이 면직됐다.

이런 식으로 2020년부터 올해까지 강 후보자는 모두 51명을 임용했고, 46명을 면직했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해당 자료엔 개인별 직급 변동 내역이 포함돼 승진 등의 사유로 동일인이 중복으로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국회의원은 4급 보좌관 2명을 비롯해 9급 비서까지 모두 8명(인턴 제외)의 보좌진을 둘 수 있다.

한지아 의원은 “보좌진의 잦은 교체를 볼 때 강 후보자가 사람에 대한 존중이 필요한 여가부 장관으로서 조직을 책임지고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강 후보자 측은 “청문회 때 소명하겠다”고 했다.

강 후보자의 갑질 의혹도 불거졌다.

SBS 보도에 따르면, 강 후보자의 보좌진이었던 A 씨는 “강 후보자가 수시로 집에서 쓰레기 상자를 들고나와 버리라고 지시했고, 직접 들고 가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를 분리해서 버렸다”고 폭로했다.

또 강 후보자가 자기 집 화장실 변기 비데에 문제가 생기자 보좌진을 불러 살펴보라고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당시 변기를 살피러 갔던 보좌진은 본인이 비데를 고칠 수 없는 상황이라 수리업체를 부른 뒤 해당 사항을 강 후보자에게 보고했다고 한다.

야권은 맹공에 나섰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당 비대위 회의에서 “보좌진을 집사처럼 부렸다는 갑질이 사실이라면 장관 자격이 없는 건 당연하고 의원 자격도 없다”며 “강 후보자는 지금 즉각 갑질 의혹 해명해 보라”고 촉구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좌진을 몸종이라고 생각하는 정신 나간 여왕 코스프레 의원을 장관으로 쓸 수 없다. 여가부 공무원들이 추가적인 갑질 피해자가 되는 것도 막아야 한다”며 강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