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경기 시간 바뀐다… KBO가 내세운 뜻밖의 ‘폭염’ 대비책
2025-07-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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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연장전 11회로 제한
때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8일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폭염 대비책을 발표했다.

폭염에 대응해 야구장 야구장 클리닝 타임은 4분에서 최대 10분으로 늘어난다. 또 오는 9월 1~14일 편성된 일요일 경기 개시 시각은 오후 2시에서 5시로 변경된다.
클리닝 타임이란 경기 중 공식적인 휴식 시간 중 하나로, 보통 5회 말 종료 후나 6회 초 시작 전 약 5분간 진행된다. KBO 리그를 포함한 대부분의 프로야구 리그에서 채택하고 있다.
클리닝 타임에는 내야 그라운드를 정비하고, 중계방송 광고를 송출한다. 이 밖에도 선수 교체나 워밍업, 팬 서비스 등이 진행된다.
10개 구단에서는 선수단 온열 질환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냉방기기와 음료 배치를 요청했다. 관중 안전을 위해 전광판에 폭염 대처 요령을 주기적으로 안내하고 응급 상황을 대비해 의료 지원 및 안내요원 증원, 대처 물품 준비도 당부했다.
각 구장 전력 사용 계획 및 임시 전력 운용 방안에 대한 점검과 구장 내외 관중 쉼터 설치도 권고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오는 18일부터 재개되는 퓨처스리그(2군)에서는 현행 무제한인 연장전 승부치기를 11회까지로 제한한다.
한낮에 치러지는 고교야구도 폭염 대비 대책마련에 나섰다. 가장 더운 오후 2시 경기를 피해 5시로 늦추기로 했다.
KBO 관계자는 "올해도 규정에 따라 폭염이 지속되면 선수들과 관중의 안전을 위해 경기를 취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리그 규정 27조에는 하루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폭염 때문에 4경기가 취소됐다. 올해는 더위가 빠르게 찾아온 만큼 폭염 취소가 더 많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