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들은 진짜 환호할 듯…K리그 경기장에 '이것' 도입한다
2025-07-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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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VAR PA 시범 도입
VAR 판정을 둘러싼 궁금증, 이제 경기장에서 바로 풀린다. K리그가 비디오 판독(VAR) 결과를 관중에게 직접 설명하는 ‘장내 방송 제도’를 시범 도입한다.

대한축구협회는 K리그에서의 VAR PA(VAR Public Announcement)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13일부터 경기도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K리그2 안산과 서울 이랜드FC와의 경기에서 VAR PA를 시범운영하고 다음 달 K리그 정식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VAR 판정이 이뤄져도 관중은 결과만 확인할 수 있었고 판정의 이유나 배경은 알기 어려웠다. 그러나 앞으로는 주심이 VAR 판독 후 최종 판정을 내리면 그 이유를 장내 스피커를 통해 직접 설명하는 'VAR PA' 방식이 도입된다. 관중에게 판정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 혼란을 줄이고 판정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FIFA는 2023년 여자 월드컵과 클럽 월드컵에서 이 시스템을 적용했고 미국 MLS는 지난해부터, 독일 분데스리가는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 도입을 앞두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시 도입을 논의 중이다.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은 지난 4월부터 VAR PA 도입을 위한 운영 방안을 논의해왔으며, 지난 6월 26일 K리그 심판진을 대상으로 첫 교육을 실시했다. 협회는 교육과 매뉴얼 정비를, 연맹은 경기장 장비 구축을 맡아 도입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장비가 완비되지 않은 일부 경기장에서는 무선 마이크를 활용한 간이 방송 방식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김동기 대한축구협회 심판팀장은 "VAR PA 도입은 판정에 대한 팬과 미디어의 이해도를 높이고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시도"라며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연맹과의 협의를 통해 도입 범위와 시점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VAR PA 도입 외에도 판정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반복되는 판정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 영상 해설 콘텐츠 ‘VAR ON: 그 판정 다시 보기’를 선보였다.
‘VAR ON’은 K리그를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발생한 주요 판정 장면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논란이 됐던 장면을 영상으로 재구성해 해당 판정의 규칙 적용 기준과 판단 이유를 상세히 설명하고 팬들과 관계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심판 패널 회의에서 도출한 의견은 물론, 필요할 경우 FIFA 심판진의 견해까지 반영해 보다 전문적인 정보를 전달한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이 콘텐츠는 단순한 판정 해설을 넘어 오심 논란을 줄이고 판정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기 위한 소통 창구로 기획됐다.
대한축구협회 문진희 심판위원장은 “심판 입장에선 부담되는 결정이지만, 관계자와 팬들의 이해도를 높여 상호 신뢰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며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VAR ON’은 축구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