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자치’라는 이름 아래… 세종·제주, 지방자치 협력의 새 길을 모색하다

2025-07-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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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자치단체 간 정책 교류 강화… 신뢰와 연대 바탕으로 실질적 협력 다짐
세종시의회-제주도의회, 상호 방문 통해 우호·정책 교류 본격화

세종·제주, 지방자치 협력의 새 길을 모색하다 / 세종시의회
세종·제주, 지방자치 협력의 새 길을 모색하다 / 세종시의회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특별자치라는 공통된 지위를 지닌 세종시의회와 제주도의회가 다시 한번 마주 앉았다. 10일 세종시의회 의장실에서 마련된 이번 차담은 지난 3월 세종시의회의 제주도의회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양 의회 간 우호 증진과 정책 협력 확대를 위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이날 만남에는 세종시의회 임채성 의장을 비롯해 김현미 행정복지위원장, 김충식·여미전·홍나영·이현정 의원이 참석했고, 제주도의회에서는 박호형 행정자치위원장과 하성용 의원이 함께했다. 차담 자리에서 양측은 단순한 형식적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정책 협력과 경험 공유를 통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공감대를 이뤘다.

임채성 의장은 “특별한 지위를 지닌 두 의회가 꾸준히 교류하면서 서로의 강점과 발전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만남이 새로운 정책 시각을 제공하고,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제주도의회와 함께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와 제주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특별자치’ 지위를 가진 지역이다. 그러나 각기 다른 제도적 기반과 정치 환경 속에서 그 지위가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는 여전히 모색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 의회의 교류는 단순한 의정 방문을 넘어, 실제 정책 설계와 집행의 노하우를 나누는 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김현미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양 의회 간 신뢰가 자연스럽게 쌓였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간 두 의회는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 교류를 진행하며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해왔다. 특히 지역주민 중심의 정책과 자치기능 확대라는 공통된 과제를 중심으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박호형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역시 “세종시의회를 다시 찾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비슷한 제도적 환경에서 활동하는 두 의회가 상호 경험을 나누고, 함께 발전의 길을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에서는 의회 간 정례적 교류체계 구축, 정책 경험의 체계적 공유, 자치입법 및 예산운영 관련 사례 교환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또 지역 간 상생협력 모델로서 특별자치단체 간 연대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도 함께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교류가 지방자치의 실질화와 정책 다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자치분권 확대가 정부 정책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자리 잡은 가운데, 세종과 제주가 보여주는 ‘특별자치 모델’은 향후 다른 지자체에 시사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회 방문 / 세종시의회
제주도의회 방문 / 세종시의회

이번 차담은 단발성 방문이 아닌 상호적이고 구조적인 협력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양 의회가 지닌 제도적, 지역적 특수성을 바탕으로 앞으로 얼마나 실질적인 공동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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