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책까지 제쳤다…박정민도 극찬한 ‘이 책’, 서점가 독주 중
2025-07-10 17:54
add remove print link
성해나 작가 ‘혼모노’, 6월 가장 많이 팔려
성해나 작가의 소설집 ‘혼모노’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혼모노’가 교보문고, 예스24 등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에 오른 가운데 출판유통통합전산망(출판전산망) 집계에서도 6월 한 달간 가장 많이 판매된 책으로 발표됐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10일 출판유통통합전산망(출판전산망)을 통해 6월 '화제의 책 200선'을 발표했다. 화제의 책 200선은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 등을 비롯한 전국 279개 지역 서점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됐다.
정상을 차지한 혼모노에 이어 유시민 작가의 개정 출간작 '청춘의 독서'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김금희 작가의 '첫 여름, 완주',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양귀자 작가의 '모순', 김영하 작가의 '단 한 번의 삶' 순이었다.
문학서들이 지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김애란 작가의 신작 ‘안녕이라 그랬어’와 하태완 작가의 에세이 ‘우리 낙원에서 만나자’가 새롭게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전반적인 문학서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출판진흥원 관계자는 “서울국제도서전의 흥행과 ‘출판인’ 박정민의 영향력 등에서 드러나는 소위 ‘텍스트 힙’(책 읽기가 트렌디한 것으로 여겨지는 문화)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출판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혼모노’는 201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성해나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이다. 제25회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수상작인 표제작 ‘혼모노’,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 등을 포함해 단편 7편을 엮었다.
출판사 무제를 설립해 ‘출판인’으로서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배우 박정민이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라는 추천사를 남겨 혼모노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30년 차 무당 ‘문수’가 어느 날 신령을 잃고 겪게 되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