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를 때마다 도마에 과즙이 끈적하고 흥건…수박 깔끔하게 보관하는 법
2025-07-10 21:20
add remove print link
여름 별미 수박, 이렇게 자르면 끝!
여름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대형 과일, 수박. 보기만 해도 시원하지만, 막상 한 통 사다 놓으면 문제는 ‘어떻게 자르느냐’다.
크기도 크고, 무게도 묵직한 데다 자르다 보면 도마 위는 수박 진액으로 흥건해지고, 조각은 들쭉날쭉하기 일쑤다. 게다가 먹고 남은 조각들은 보관도 불편하다. 그렇다면 집에서도 손쉽고 깔끔하게 수박을 자르고, 보관까지 잘하는 방법은 없을까?
수박을 미리 냉장고에 넣어두면 껍질이 단단해져 칼질이 조금 더 수월해지고, 진액이 줄어들어 도마 위가 덜 지저분해진다. 또 차갑게 자른 수박은 자르자마자 먹기에도 좋다. 단, 냉장 보관은 하루 이내가 적당하고, 오래 두면 수분이 안쪽으로 응집돼 단맛이 줄 수 있다.

수박을 자를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위아래 양쪽 끝을 잘라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수박을 세워서 자를 수 있어 훨씬 안정감 있게 다룰 수 있다. 무겁고 미끄러운 수박을 눕혀 놓고 자르다 보면 칼이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에, 바닥을 만들어주는 것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첫걸음이다.
수박의 양 끝을 자르고, 수직으로 반을 가른다.
다시 반쪽을 세워 놓고 3~4cm 간격으로 수직으로 썬다.
썬 조각을 눕혀서 반대 방향으로도 같은 간격으로 자르면, 바 형태의 수박 스틱 완성.
이 방식은 자르기도 쉽고, 손으로 잡고 먹기에도 편하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먹을 때나 손님상에 내놓을 때 보기에도 단정하다. 스틱으로 자르면 수박 진액이 덜 흐르고, 냉장고에 세워 담기도 좋아 공간 활용에도 유리하다.

수박을 자를 때 도마 밑에 키친타월을 한 겹 깔아두면, 수박에서 나오는 진액을 흡수해 바닥으로 흐르지 않게 막아준다. 도마 위에도 키친타월을 살짝 올려 놓은 뒤 자르면 수분이 퍼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자르고 나서 바로 닦지 않아도 되니 훨씬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잘라놓은 수박은 공기와 접촉하면 금방 수분이 날아가고 맛이 변한다. 한 조각씩 밀폐 용기에 담거나 랩을 촘촘히 씌워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때 껍질째 보관하기보다 껍질을 제거하고 속살만 담는 것이 위생적이고 냉장 공간도 덜 차지한다. 냉장 보관은 2~3일 내 섭취가 가장 좋고, 장기 보관이 필요하다면 잘게 썰어 냉동 후 스무디나 주스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요즘은 스틱 형태로 잘라주는 전용 수박 커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손잡이를 눌러 넣으면 일정한 크기로 깔끔하게 잘라주는 도구로, 큰 수박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유용하다. 특히 손목에 힘이 부족한 사람이나 균일한 모양을 선호하는 경우에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