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먹거리] 더위 피해 가는 여행지 태백, 꼭 한번은 먹어야 할 음식

2025-07-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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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의 입맛, 산지 음식 이야기
시원한 태백의 특별한 별미 여행

강원도 태백시는 해발 650m가 넘는 고원지대에 위치한 도시다.

여름에도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불고, 한낮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기온이 낮아 시원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태백은 산과 계곡, 석탄 산업의 역사 외에도 이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향토 음식들로도 유명하다.

태백 여행을 간다면 꼭 한 번은 맛봐야 할, 지역색 짙은 대표 음식 네 가지를 소개한다.

태백 구와우마을 / 뉴스1
태백 구와우마을 / 뉴스1
1. 태백 물닭갈비 – 매운 맛 속 시원한 국물 한 그릇

춘천은 철판 닭갈비가 유명하다면, 태백은 ‘물닭갈비’가 자랑이다. 이름 그대로 닭갈비를 국물에 자작하게 끓여 먹는 스타일로, 얼큰하면서도 개운한 국물이 특징이다. 양념에 재운 닭고기와 채소를 넉넉하게 넣고, 마지막에는 국수나 밥을 넣어 먹는 것이 정석. 춥고 고된 광산 노동자들이 퇴근 후 속을 달래기 위해 먹던 음식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다. 기름지지 않고 매콤한 국물이 속을 풀어주며, 여름에도 의외로 인기 많은 음식이다.

유튜브 '오늘도도르리'
유튜브 '오늘도도르리'
2. 황지연못 물회 – 태백의 찬 바람처럼 시원하게

산간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태백에서 물회가 인기인 이유는 ‘황지연못’ 때문이다. 태백의 중심지에 위치한 황지연못은 낙동강의 발원지로, 차고 깨끗한 물이 풍부하다. 이곳에서 운영되는 물회집들은 산에서 내려오는 생수를 활용해 시원한 육수 맛을 자랑한다. 태백 물회는 주로 오징어나 회를 얇게 썰어 넣고, 매콤달콤한 양념과 배, 오이, 얼음 등을 함께 곁들여 만든다. 여름철 태백을 찾는 여행자들이 무더위를 날리기 위해 찾는 대표 별미다.

3. 곤드레밥 – 고원지대가 키운 순한 산나물의 깊은 맛

태백은 산나물이 풍부한 지역으로, 특히 ‘곤드레나물’이 유명하다. 고랭지의 맑고 서늘한 기후에서 자란 곤드레는 질기지 않고 향이 순해 밥과 함께 지었을 때 특유의 구수한 풍미를 낸다. 태백에서는 된장 양념을 넣은 간장소스와 함께 곤드레밥을 내며, 곁들여 나오는 시래기국이나 장아찌까지 정갈한 상차림으로 손님을 맞는다. 곤드레밥은 몸에 부담 없이 포만감을 주는 건강식으로, 등산객이나 가족 단위 여행자들에게 인기다.

유튜브 '[수현집밥]Korea food recipe'
유튜브 '[수현집밥]Korea food recipe'
4. 태백 막국수 – 고랭지 무채로 완성된 새콤한 한 그릇

강원도 하면 막국수가 빠질 수 없다. 하지만 태백 막국수는 조금 다르다. 태백은 여름철에도 고랭지 무가 맛있기로 유명한데, 이 무로 만든 무채가 막국수 위에 듬뿍 얹힌다. 거기에 새콤한 양념장, 잘 익은 김치와 삶은 계란, 쫄깃한 메밀면이 어우러져 입맛을 확 살려준다. 깔끔한 육수 대신 비빔 스타일로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태백 특유의 시원한 기온 덕분에 더운 날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별미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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