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외침 통했다... KBO가 올스타전부터 ‘이것’ 도입한다

2025-07-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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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리그에 도입되는 것은 처음

KBO가 오는 12일 열리는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처음으로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시범 운영한다.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은 현재 2군 퓨처스리그 일부 경기에서는 시범 운영 중이며 1군 KBO리그에 도입하는 것은 처음이다.

KIA 김도영이 스윙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KIA 김도영이 스윙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허구연 총재는 지난 7일 KBO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크보 라이브'에 출연해 체크스윙과 관련된 야구팬의 질문에 "공정한 판정을 위해선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빠르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에 대해선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10개 구단 단장들과 얘기한 상태"라며 "(지금의 심판 판정에 대해) 팬들이 납득을 못 한다면 그건 문제다. 판정을 공정하게 하려면 빠르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 총재는 “12일 올스타전에서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시범 가동할 계획”이라며 “카메라 설치를 서둘러 기술 가능성을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조기 도입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원기 감독이 심판과 대화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홍원기 감독이 심판과 대화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현재 스트라이크·볼 판정에는 자동볼판정시스템(ABS), 홈런·주루 플레이 등 주요 상황에는 비디오판독 시스템이 도입된 반면, 체크스윙만은 여전히 심판의 육안 판정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시범 도입은 올 시즌 유난히 많았던 판정 논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전반기 동안 감독과 선수들의 항의가 수차례 이어졌고, 중계 화면상 오심으로 보이는 장면이 잇따르며 팬들 사이에서도 판정에 대한 불만이 지속됐다.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는 7회말 두산 김재환의 체크스윙이 노스윙으로 판정되자 삼성 박진만 감독이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다. 앞서 5월 31일 고척돔에서도 키움 홍원기 감독이 체크스윙 판정에 격렬히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체크스윙 판정 시비가 계속되면 서로 간의 신뢰가 깨진다”며 “지금 당장 도입해도 문제없다. 빠르게 시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BO는 이번 올스타전에서의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후반기 개막 전까지 전 구장에 카메라를 설치해 관련 데이터를 쌓을 계획이다. 이후 정확한 판독을 위한 카메라 위치 조정과 기술 검토를 거쳐 빠르면 포스트시즌부터 정식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유튜브, 엠빅뉴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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