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1명만 운동한다… 신체활동이 가장 적은 뜻밖의 '지역' 1위

2025-07-11 09:46

add remove print link

한국, 주요 국가 중 신체활동 하위권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만이 중강도 이상 수준의 신체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지난 10일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심층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광역자치단체, 보건소, 지역대학과 함께 매년 실시하고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상세 분석한 내용으로 추세 및 지역 간 격차 파악, 신체활동 영향 요인 규명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결과에 따르면 남성이 30.2%로 여성 19.5%보다 10.7%p 높았다. 여성 5명 중 1명만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하는 셈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2.3%로 가장 높고 70대 이상이 13.8%로 가장 낮았다.

중증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달리기, 등산, 축구, 농구, 줄넘기 등 고강도 신체활동을 1일 20분 이상으로 주 3일 이상 실천하거나 배구, 배드민턴, 수영, 탁구 등 중강도 신체활동을 1일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성인의 분율로 직업 활동에 따른 신체활동을 모두 포함한다.

우리나라 성인의 중강도 이상 신체 활동률은 지난해 26.6%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웃돌았다. 2021년 19.7%로 통계 산출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저점을 기록했던 2021년부터 최근 4년간 시·도별 추이를 살펴본 결과,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2개 시·도에서 실천율이 회복세를 보였다. 세종은 2021년 17.5%에서 지난해 29.1%로 11.6%p 상승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울산(11.1%p), 충북(10.1%p)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광주, 전북, 경남, 제주, 경북 등 5개 시·도는 기간 중 등락을 반복하며 실천율 변화가 뚜렷하지 않았다. 특히 광주는 4년간 0.9%p 증가에 그쳐 전체 시·도 중 상승폭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신체활동 부족률은 전 세계 지표의 1.9배에 달한다. 세계보건기구(WHO) 국가 중 해당 지표 추출 가능한 195개국 중 우리나라보다 신체활동 부족률이 높은 국가는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해 4개국 뿐이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중강도 운동은 최대 심박수의 약 50~70% 수준에서 수행되는 운동을 뜻한다. 빠르게 걷기나 자전거 타기, 수영 및 가벼운 조깅, 에어로빅, 줄넘기 등 운동 중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정도의 강도이다.

규칙적인 중강도 운동을 통해 전신 염증수치를 낮출 수 있으며, 혈당 조절 능력을 향상시킨다. 시간당 약 200~400kcal를 소모해 체지방 연소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근력을 동반한 중강도 운동은 근육량 유지 및 증가에 도움을 줘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데에 탁월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일주일에 최소 150분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이나 75분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권장한다. 이 중에서도 대표적인 중강도 운동이 바로 걷기이다. 분당 100보의 속도로 하루 30분씩 주 5일 걸으면 세계보건기구의 건강 지침을 최소한으로 충족시키는 셈이다.

실제 지난 3월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선 걷기 운동이 13가지 암(식도암, 간암, 폐암, 신장암, 위암, 자궁내막암, 골수성 백혈병, 골수종, 결장암, 두경부암, 직장암, 방광암, 유방암)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

유튜브, SBS STORY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