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 가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로"…공주, 생활인구 779만 명 '활력'
2025-07-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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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인구감소지역 중 충남 1위·전국 3위…외지인 소비가 경제 견인, '정주인구 전환' 박차

충남 공주시(시장 최원철)가 '스쳐 가는 관광지'에서 '머무는 체류형 도시'로의 성공적인 변신을 입증했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생활인구’ 통계에서 공주시가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충남 1위, 전국 3위를 차지하며 중부권 핵심 체류 도시로서의 위상을 굳혔다.
생활인구는 실제 지역의 활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주민등록인구에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른 '체류인구'를 더한 개념이다. 공주시의 지난해 연간 생활인구는 779만 명에 달했으며, 특히 백제문화제가 열린 10월에는 한 달간 78만 명을 넘어서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순 방문객 수를 넘어 질적인 성장도 돋보인다. 체류인구의 6개월 내 재방문율은 48.9%에 달했으며, 평균 체류 기간도 3.5일로 길게 나타났다. 특히 4일 이상 장기 숙박 비율은 23.2%로, 충남 다른 시군에 비해 월등히 높아 '잠깐 들르는 곳'이 아닌 '머무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체류인구의 증가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직결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체류인구 1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11만 7,000원이었으며, 이 중 외지 방문객의 소비가 37.3%를 차지해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시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숙박형 관광 콘텐츠와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인근 대도시를 겨냥한 유입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생활인구를 정주 인구로 확장해 인구감소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최원철 시장은 “이번 통계는 공주시가 체류형 도시로 변화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생활인구 기반의 전략적 도시정책을 통해 정주 전환까지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