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걸이형 vs 스탠드형 에어컨…아파트 거실엔 '이것'이 훨씬 좋다고 합니다
2025-07-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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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찍한 아파트 거실에 여러모로 좋은 에어컨은?

에어컨을 설치하려는 공간보다 작은 면적용 에어컨을 설치하면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확산하고 있다. 예를 들어 널찍한 아파트 거실에 스탠드형 에어컨 대신 벽걸이 에어컨을 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스탠드형 에어컨과 벽걸이형 에어컨 가운데 실제로 어떤 게 전력 소모가 적을까.
스탠드형 에어컨보다 벽걸이형 에어컨의 전력 소모량이 적은 만큼 얼핏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냉방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제조사는 설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벽걸이형 에어컨이 냉방하는 범위는 최대 18평형"이라며 "더군다나 일반 아파트 구조는 스튜디오형처럼 일직선으로 뚫려 있지 않아 벽걸이형 에어컨으로는 순환에 한계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벽걸이형 에어컨은 바람 방향을 주로 상하로만 조절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스탠드형에 비해 순환 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런 내용을 종합하면 보통 크기가 넓은 아파트 거실에는 벽걸이형 에어컨보다 스탠드형 에어컨이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것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설치 공간의 면적보다 냉방 면적이 3~4평 더 큰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고객들에게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은 면적용 에어컨을 구매하면 냉방 효과도 떨어지고 에너지 소모가 계속돼 오히려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롯데하이마트 에어컨 담당자는 연합뉴스에 "거실을 냉방할 때 각 방의 방문을 다 닫지 않는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거실 크기보다) 조금 더 큰 면적용 에어컨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은 면적용 에어컨을 샀다가 시원하지 않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경우도 종종 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어컨 전기요금을 아끼려면 먼저 에어컨의 설정 온도를 26~28도로 유지하는 게 좋다. 온도를 1도 높일 때마다 약 7%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냉방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에어컨 먼지거름 필터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에어컨은 후면에서 공기를 흡입해 먼지거름 필터를 거쳐 전면으로 시원한 바람을 배출하기 때문에 필터가 오염되면 시원한 바람 배출이 원활하지 않다. 삼성전자는 여름철에는 최소 2주 간격으로 필터를 청소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풍기를 함께 사용해 공기를 순환시키면 에어컨의 부담을 덜고 시원함을 유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에너지 효율 등급이 높은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런 방법들을 잘 실천하면 여름철 전기요금을 크게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