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한일전, 홍명보호 “대가리 박고 뛰겠다”…언제 어디서 보나
2025-07-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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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동아시안컵 한일전 앞두고 훈련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2일 회복 훈련과 함께 본격적인 한일전 대비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은 전날 홍콩전에 선발 출전했던 11명의 선수들로 구성된 회복 조와 나머지 선수들로 구성된 정상 훈련 조로 나눠 진행됐다. 회복 조는 가벼운 스트레칭 후 트랙을 돌며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고, 정상 훈련 조는 론도 게임으로 몸을 푼 뒤 두 팀으로 나뉘어 한일전을 겨냥한 전술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현장 체감온도는 38도 이상으로 무더웠지만, 선수들은 묵묵히 훈련을 이어갔다. 점심 식사 후에는 외출 시간을 가졌고, 이날 오후 9시까지 숙소로 복귀했다.
대표팀은 오는 15일 열리는 일본과의 최종전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 중계는 오는 15일 19시 24분에 시작되며 TV조선과 쿠팡플레이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한일전은 사실상 이번 대회의 우승을 좌우할 결정적인 경기로,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홍콩전에서 도움 1개를 기록한 문선민(서울)은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놓친 찬스가 많아 아쉬워서 잠을 설쳤다”며, “한일전에서는 정신 무장을 잘해서 반드시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J리그에서 활약 중인 나상호(마치다 젤비아)와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도 일본 선수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상호는 “J리그에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우리도 충분히 막고 뚫을 수 있다”며 “투지와 자부심으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태현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가리 박고 뛰겠다”고 표현하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앞서 대표팀은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남자부 2차전에서 홍콩을 2-0으로 제압했다. 강상윤(전북 현대)과 이호재(포항 스틸러스)가 연속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 내내 높은 점유율로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밀집 수비를 펼친 홍콩을 상대로 공격 전개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같은 상대를 상대로 6-1 대승을 거둔 일본과 비교하면 경기력 면에서 아쉬움이 남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대표팀은 홍콩전의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며,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홍 감독의 전술적 조정과 선수들의 회복, 조직력 정비가 향후 승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