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태풍 나리, 일본 강타한다…한반도 영향은
2025-07-1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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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부근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 전망
10호 열대저압부가 조만간 제5호 태풍 ‘나리’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지난 11일 오후 3시 기준, 이 열대저압부가 일본 도쿄 남쪽 약 1170km 해상에서 서서히 북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의 분석에 따르면 이 열대저압부는 12일 오후 3시경 도쿄 남쪽 약 1080km 부근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태풍으로 격상된 뒤에는 북북동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13일 오후 도쿄 남남동쪽 약 750km 해상, 14일 오후에도 같은 위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후 15일 오후에는 일본 홋카이도 북동쪽 약 560km 인근 해상까지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시점부터는 열대성 특성을 잃고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 기상청 역시 이 열대저압부가 12일 중 ‘나리’라는 이름의 제5호 태풍으로 공식 분류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나리는 북쪽으로 직진하다가 일본 수도인 도쿄와 수도권 간토 동쪽 해상에 접근할 가능성이 크며, 이후 홋카이도 동쪽을 지나 북서태평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경로와 장마전선의 위치 변화 등과 맞물려 간접적인 기상 영향이 생길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나리’는 대한민국이 아시아태풍위원회에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백합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나리는 과거에도 여러 번 태풍 이름으로 사용된 바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열대저압부의 이동 경로와 발달 상황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정확한 예보를 제공하겠다”며,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