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사연…박항서 감독, 20년째 '이것'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2025-07-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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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출연해 털어놓은 사연

박항서 감독 /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 /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오랜 기간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박항서 감독은 JTBC 축구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4'에서 20년간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JTBC '뭉쳐야 찬다4' 제작진은 박 감독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한 13일 방송 일부 내용을 선공개했다.

최근 녹화를 마친 JTBC '뭉쳐야 찬다4'에서 박항서 감독은 1무 4패로 꼴찌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FC파파클로스' 선수들을 위해 심리 상담을 준비했다.

박항서 감독은 "연패를 당하면 팀이 침체가 되고 생각이 복잡해지다 보니까 선수들이 악수를 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었다.

박항서 감독은 "나도 공황장애를 20년째 앓고 있다"라며 "(성과에 대한) 압박을 많이 받았다는 증거"라고 고백했하며 선수들의 멘탈을 걱정했다.

공황장애는 갑작스럽고 강렬한 불안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정신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호흡 곤란, 어지럼증, 떨림, 질식감, 공포감 등이 있으며 이는 예고 없이 갑작스레 나타난다. 해당 증상은 보통 10~30분 내에 최고조에 달하며 이후 점차 사라진다. 원인은 심한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치료로는 인지행동 치료, 약물 치료, 생활 습관 개선 등이 효과적이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해 증상이 의심되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박항서 감독은 e스포츠 페이커, 배드민턴 안세영, 클라이밍 채서현 등 국가대표 스포츠 선수들의 멘탈을 책임지고 있는 스포츠 심리 상담가 김미선 박사를 초빙했다.

'FC 파파클로스' 최악의 멘털 3인방 가운데 긴급 충원 드래프트로 합류한 이찬형이 상담을 진행했다.

이찬형은 본인의 합류에도 팀이 2패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 힘들어했다. 그러면서 "기대하는 만큼 보여줘야 하는데 스스로에게도 실망이 크다"라고 털어놨다. 의기소침해진 그의 특기였던 과감한 플레이마저 사라져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신현수는 "공이 나한테 안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이 무섭다"라며 공포감까지 드러낸다. 최장신 스트라이커로 기용됐지만 아직 한 골도 넣지 못한 그는 심한 심리적 압박을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골키퍼 가운데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안은 차주완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자기 전에도 걱정이 계속 떠오른다"라며 일상생활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심리 상담사는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는 방법을 전하며 실질적인 조언을 건넸다.

이번 심리 상담을 통해 'FC 파파클로스' 선수들은 무너진 멘털을 회복하고 첫 승을 이룰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황장애를 고백한 박항서 감독 사연, 심리 검사와 상담 이후 변화된 'FC 파파클로스' 선수들의 모습 등은 13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되는 JTBC '뭉쳐야 찬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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