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사상 최초 광기 없는 최고가 달성… 진짜 랠리는 지금부터다”

2025-07-1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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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과는 다른 양상 보이는 이번 급등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이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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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지난 11일(이하 한국 시각) 11만 8856달러까지 상승하며 새로운 정점을 찍은 후 12일 오후 7시 45분 기준 11만 8129달러를 기록했다.

AMB크립토 등에 따르면 이번 급등은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과거 상승기에서 나타났던 개인 투자자의 광적인 매수세나 과열 신호는 이번에는 감지되지 않았다.

오히려 시장 참여자들의 구조나 매도 압력의 정도를 살펴볼 때, 현재의 상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선 구글 트렌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비트코인에 대한 검색량은 2020년과 지난해 11월의 고점을 한참 밑돌고 있다. 이는 대중적 관심이 아직 본격적으로 유입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스팟 리테일 액티비티(Spot Retail Activity)' 지표를 보면 개인 투자자의 거래 빈도와 보유 포지션 크기 모두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 지표는 지난해 3월 이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21년 2월 개인 투자자가 대거 진입했던 시기와는 확연히 대비된다. 당시 비트코인은 6만 달러 선에서 강한 저항에 부딪혔다.

시장 과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또 다른 지표인 MVRV 비율(Market Value to Realized Value Ratio) 역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과 12월에는 이 비율이 2.7을 넘었지만, 11일 기준으로는 약 2.2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시장이 여전히 건전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보유 기간별 코인 분포를 분석하는 UTXO 에이지 밴드(UTXO Age Bands)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낸다.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 중 15%가량이 한 달 미만 보유자(Short-Term Holders, STH)에게 속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사이클의 고점에서 30%에 달했던 수치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또한, 단기 보유자의 수익률을 의미하는 STH SOPR(Spent Output Profit Ratio) 지표도 낮은 수준이다. 이는 단기 보유자들 사이에서 수익 실현 매물이 활발하지 않다는 뜻이다.

채굴자들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크립토퀀트의 '마이너 포지션 인덱스(Miner Position Index)'는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을 대거 매도하기보다는 보유량을 늘리고 있음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채굴자들이 매도에 나서지 않는 경우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고 볼 수 있다.

비트코인은 건전한 상승 흐름 속에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과열의 조짐은 거의 없으며 채굴자와 단기 투자자 모두 매도보다는 보유를 택하고 있다. 이는 향후 몇 달간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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