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고래·비트코인' 3박자 맞은 암호화폐 리플... “일어났을 때 4달러 넘어 있을 수도”
2025-07-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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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대비 23.51%의 상승률 기록한 XRP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엑스알피)이 다시 시장의 중심에 섰다. 4월 저점 대비 약 80% 상승하며 3달러에 바짝 다가섰기 때문이다.

XRP는 13일(한국 시각) 오전 10시 20분 기준 일주일 전 대비 23.51%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이번 주 가장 강한 움직임을 보인 가상화폐 중 하나로 부상했다.
크립토포테이토 등에 따르면 이번 랠리의 배경에는 고래들의 대규모 이동, ETF 거래량 급증, 시장의 전반적인 모멘텀 회복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상승세는 비트코인(BTC)이 11만 880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을 끌어올린 흐름과 맞물렸다. 긴 정체기를 지나 다시 탄력을 받은 XRP는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의 관심도 함께 끌어들이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여러 건의 대규모 XRP 이동이 감지됐다. ‘웨일 알러트(Whale Alert)’는 업비트(Upbit)에서 익명의 지갑으로 3300만 개의 XRP, 약 9000만 달러 상당이 이동한 거래를 포착했다. 이어 또 다른 4000만 개 이상, 1억 달러를 초과하는 XRP가 이름 없는 주소들 간에 거래됐다.
별도로 한 개인 지갑에서 코인베이스(Coinbase)로 약 2549만 개의 XRP가 전송되기도 했다. 이러한 거래들의 정확한 목적은 명확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가격 움직임 전후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시장의 추측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ETF 거래량 또한 급격히 증가했다. 블룸버그(Bloomberg)의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XRP ETF 거래량이 평소보다 4~5배 급증했다”고 전했다. 특히 2배 레버리지 상품인 XXRP는 하루 만에 27%, 주간 기준으로는 55% 상승하며 거래량이 1억 2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프로셰어스(ProShares)는 오는 14일(미국 시각) XRP 선물 ETF 3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ETF는 울트라 XRP(Ultra XRP), 울트라쇼트 XRP(UltraShort XRP), 쇼트 XRP(Short XRP)로 구성되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의 제기 여부에 따라 출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XRP의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가상화폐 교육가 에도아르도 파리나(Edoardo Farina)는 “XRP가 어느 날 갑자기 4달러를 넘겨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XRP는 7년 넘게 사상 최고가를 넘지 못하고 있지만, 현재의 상승세는 새로운 돌파에 대한 기대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