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돼…디즈니+·KBS 동시에? 초호화 캐스팅에 벌써 터진 ‘한국 드라마’

디즈니+와 KBS가 동시에 편성한 초대형 액션 히어로 시리즈 ‘트웰브(TWELVE)’가 티저 예고편만으로도 뜨거운 반응을 끌어올리며 본격적인 흥행 시동을 걸었다. 동양 12지신을 모티브로 한 세계관, 한국형 히어로물의 정체성, 그리고 마동석, 서인국, 박형식, 성동일 등 초호화 캐스팅이 만나 기존 K-드라마의 판을 흔들 것으로 기대된다.

‘트웰브’는 12지신의 힘을 지닌 12천사가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며 악의 무리로부터 세상을 지키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간과 함께 살아가던 천사들이 오래전 어둠의 세력과 전투 끝에 지옥문을 겨우 닫지만, 전투 과정에서 네 명의 동료를 잃고 능력마저 봉인되는 비극을 겪는다. 이후 남은 8천사는 인간 사회에 숨어 조용히 살아간다.

그러나 수천 년 만에 악의 편에 선 전설적 존재 ‘오귀’(박형식)가 제사장 사민(김찬형)에 의해 다시 깨어나면서 잠잠했던 세계에 균열이 시작된다. 사민은 "난 이제 세상을 지옥으로 만든 뒤 모든 인간들을 악귀로 만들거야"라고 선언하며 인류를 상대로 한 전면전을 예고한다. 여기에 맞서는 8천사의 리더 ‘태산’(마동석)은 마음의 상처와 책임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결국 인간 세상을 지키기 위해 다시 일어선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마동석이 연기한 태산의 강렬한 등장으로 시작된다. 강한 근육과 묵직한 카리스마로 무장한 태산은 마치 전통 무술과 현대 액션이 결합된 새로운 히어로의 탄생을 암시한다. 이어 봉인된 능력으로 고통받는 8천사들의 모습이 교차되며, 이들이 과연 다시 힘을 되찾고 세상을 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예고편 말미, 태산과 천사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인물 마록(성동일)의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인간들 세상을 돕기 위해서야"라는 대사는 이 작품이 단순한 액션물이 아닌, 존재의 의미와 희생을 다루는 서사임을 암시한다.

출연진 면면도 화려하다. 태산 역의 마동석은 물론, 오귀로 등장하는 박형식, 봉인된 능력을 가진 7천사로는 서인국(원승), 이주빈(미르), 고규필(도니), 강미나(강지), 성유빈(쥐돌), 안지혜(말숙), 레지나 레이(방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조력자 마록을 연기한 성동일까지 가세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트웰브’는 특히 동양적 상징인 12지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설정으로 주목받는다. 각각의 천사는 자신에게 부여된 동물의 특성을 기반으로 고유한 능력을 지녔다. 예고편에서는 뱀의 민첩함, 용의 위엄, 소의 강인함 등 다양한 힘이 시각적으로 표현돼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처럼 ‘트웰브’는 초능력 액션물의 재미에 문화적 상징성을 더해 한국형 슈퍼히어로물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드라마의 편성 방식 또한 화제다. OTT 플랫폼 디즈니+와 지상파 KBS 2TV가 동시 편성을 확정하면서, 방송가의 새로운 전략 변화로 주목받고 있다. KBS는 기존 수목드라마 라인업을 정리하고 ‘트웰브’를 포함한 토일 미니시리즈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8월 23일부터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트웰브’가 방영되며, 이후에는 이영애 주연의 ‘은수 좋은 날’, 이재욱·최성은 주연의 ‘마지막 썸머’ 등이 연이어 토일드라마로 편성된다.

이 같은 대대적인 편성 개편은 OTT와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방송사가 선택한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분석된다. KBS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성과 트렌드를 모두 잡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한편, ‘트웰브’ 티저 예고편이 공개된 이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어? 뭐지 왜 이렇게 고퀄임?”, “와 박형식 악귀 기대돼, 뱀파이어 느낌도 나고”, “반전 섭외라 좋다”, “이거지. 빨리 나와라”, “출연진 야무지네”, “캐스팅 기강 제대로 잡혔네 기대돼”, “진짜 재밌을 듯”, “서인국 멋있다… 기다려집니다”, “출연진 대박이네요. 역대급 배우들 총집합”, “CG 퀄리티 미쳤다”, “이거 봐야겠다 캐스팅 좋네”, “이거 실화야? 서인국 마동석 오랜만에 같이 찍네요”, “주연급들 다 나오네”, “이건 봐야지”, “성동일까지 등장…기대돼”, “웅장하네요”, “배우 라인업부터 미쳤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올여름 최대 화제작으로 부상한 ‘트웰브’. 독보적인 세계관, 초호화 캐스팅, 신선한 스토리라인까지 갖춘 이 작품이 한국형 히어로물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