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서 싱크홀 73건…최다 발생한 지역은?

2025-07-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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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적으로 2~3일에 한 번씩 발생

13일 서울시 재난·안전 포털 ‘서울안전누리’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서울시에서 발생한 지반침하(싱크홀)는 총 73건이다. 평균적으로 2~3일에 한 번씩 싱크홀이 발생한 셈이다.

명일동 싱크홀 사고 현장 / 연합뉴스
명일동 싱크홀 사고 현장 / 연합뉴스

서울시는 지하 공동의 면적이 0.8㎡ 이상이고 깊이가 0.8m를 넘거나, 싱크홀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우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 10건, 서초구 3건 순이다. 강남구의 경우 고층 건물과 지하철 공사, 재개발 등의 대형 굴착 작업이 잦고, 한강과 인접해 지반이 약해 싱크홀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동구에서는 상반기 동안 4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3건은 명일동, 1건은 성내동에서 나타났다. 특히 3월 24일 명일동에서는 지름 20m, 깊이 18m의 대형 싱크홀이 생겼고, 현재 국토교통부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가 원인을 조사 중이다. 나머지 사례들은 지하 매설물 주변 다짐 불량, 노후된 하수 맨홀, 송수관로 누수 등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발생 시기로 보면, 기습 폭우로 하천과 도로가 통제됐던 5월에만 44건이 집중됐다. 원인별로는 하수관로 파손이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맨홀 파손 11건, 빗물받이 파손 9건, 상수도관 누수 3건 순이다.

서울시 전체 하수관로 중 55%가 30년 이상 된 노후 시설로, 하수관 파손에 따른 싱크홀 발생 위험은 여전히 크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매년 200㎞씩 노후 하수관로를 정비할 계획이다. 이에 필요한 예산은 특별회계 2000억 원에 재난관리기금, 국비, 일반회계를 더해 연간 총 4000억 원을 투입한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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