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전세계가 대한민국 신드롬이다…역대급 반응 폭발한 '대작 영화'

2025-07-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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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챌린지 등 반응 잇따라

SNS 챌린지, OST 노래 등 전세계를 홀린 넷플릭스 영화가 있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 직후부터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6월 20일 공개된 이 작품은 하루 만에 넷플릭스 영화 부문 1위에 오르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고, 공개 4일 만에는 41개국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SNS에서는 애니메이션 속 K팝 그룹 곡 ‘소다팝(Soda Pop)’이 중심이 된 댄스 챌린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차은우가 이 곡의 안무를 팬미팅 무대에서 직접 선보이며 화제에 불을 지폈다. 해당 영상은 빠르게 퍼지며 “드디어 차은우도 소다팝 챌린지!”라는 반응이 이어졌고, 챌린지는 셀럽은 물론 일반인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애니메이션 속 인기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Golden)은 전주보다 11계단 순위를 끌어올린 20위로 3주 연속 진입했다.

그룹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가 소다팝 챌린지를 추고 있다.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룹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가 소다팝 챌린지를 추고 있다.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극 중 헌트릭스와 경쟁하는 인기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의 ‘유어 아이돌’(Your Idol)은 전주보다 8계단 높은 26위로 2주 연속 차트에 들어왔다. 헌트릭스의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은 32위에 자리했다. SNS에서는 “이거 뮤지컬 영화 아니야? 노래 하나도 거를 게 없다”, “노래가 너무 좋다”, "하루만에 정주행했다. 이렇게 인기가 폭발한 이유가 있었다", "이정도면 신드롬이다"등의 반응을 남겼다.

◈ OST는 빌보드, 영화는 오스카 언급… K팝을 넘어선 작품성

이 영화의 OST 열풍도 주목할 만하다. 7월 8일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는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Golden)’이 23위에 올랐고, 무려 7곡이 동시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골든’은 81위에서 시작해 단 1주 만에 58계단 상승한 기록을 세웠다.

작품성 역시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미국 영화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는 이 작품을 ‘2025 오스카 애니메이션 장편 부문 유력 후보’로 꼽았다. 매체는 “역동적이고 색감 넘치는 뮤지컬 여정 속에 애니메이션적 미학과 K팝의 정체성을 결합했다”며 “여성성과 문화적 자긍심을 기념하는 축제 같은 작품”이라 평가했다.

◈ 한국적 요소가 세계를 사로잡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영어 대사가 중심인 해외 제작 애니메이션임에도, 한국 전통과 현대 문화가 진하게 배어 있다. 캐릭터는 ‘작호도’를 닮은 까치와 호랑이에서 영감을 받았고, 등장인물은 신칼과 사인검으로 악귀를 퇴치한다. 국밥집에서는 수저 밑에 깔린 휴지, 거리의 인생네컷 부스와 핫도그 가게, ‘Hoobae’ ‘Maknae’처럼 번역을 피한 한국어 표현 등 디테일한 한국 묘사가 돋보인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제작기 영상 캡처 /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제작기 영상 캡처 / 넷플릭스

이런 문화적 디테일은 경제적 효과로도 이어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해당 작품과 협업한 ‘뮷즈’ 굿즈가 대히트를 기록하며 올해 상반기 매출액 115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작호도 기반 굿즈는 품절 사태를 낳았고, 온라인숍 방문자 수는 개봉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 K콘텐츠의 확장, 세계 시장 중심으로 이동 중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은 단순한 흥행을 넘어 한류 콘텐츠의 지형 변화를 보여준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 수상, ‘기생충’이 아카데미 수상에 이어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위로 뽑히는 등 한국 콘텐츠는 장르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토니상, 작가 한강은 노벨문학상 후보로 오르며 영향력을 확장 중이다.

경제적 지표도 이를 증명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콘텐츠 시장 규모는 2조 514억 달러, K콘텐츠 수출은 133억 달러 이상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K팝의 해외 매출도 2023년 기준 1조 237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공연, 음반, 스트리밍 모두 고르게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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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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