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서 자꾸 깨는 여름밤, 꿀잠 자려면 에어컨 온도를 '이 정도' 설정하세요

2025-07-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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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숙면을 위한 에어컨 활용법

여름밤이 깊을수록 잠은 가볍고 얕아진다.

침대에 누웠다가도 금세 더위에 땀이 흐르고, 선풍기 바람으론 부족하다. 결국 에어컨을 켜게 되지만, 밤새 내내 가동하기엔 전기세가 걱정이고, 냉방병이 올까 두렵다. 그렇다고 끄고 자자니 금세 덥고, 잠결에 일어나 다시 리모컨을 들게 된다. 여름밤을 쾌적하게 보내기 위해선 잘 때 에어컨 설정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잠든 직후 2시간이 핵심

사람의 체온은 잠이 들 때 점점 내려간다. 특히 잠든 직후 12시간 동안 뇌와 몸이 깊은 수면 단계로 진입하는데, 이때 체온이 효과적으로 떨어져야 숙면의 질이 높아진다. 반대로 더위로 인해 체온이 떨어지지 않으면 얕은 수면에 머무르게 된다. 따라서 에어컨은 잠들기 직전부터 약 2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작동시키는 것이 좋다. 이때 실내 온도는 25~26도 정도로 설정하는 것이 적당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 수면 타이머는 2~3시간으로 설정

에어컨의 수면 타이머 기능은 숙면을 도와주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다. 잠이 드는 1~2시간 동안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한 뒤 자동으로 꺼지게 하면, 전기 요금 부담은 줄이면서도 열대야를 피해 깊은 잠을 유도할 수 있다. 이때 타이머는 2시간보다 3시간 정도로 길게 잡는 것이 좋다. 사람에 따라 체온 조절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한두 번 시행착오를 겪으며 본인에게 맞는 시간을 찾아야 한다.

◇ 실내 온도보다 쾌적한 바람이 더 중요

실제로 잠을 방해하는 건 높은 온도보다 습도와 체감 온도다. 에어컨을 켜더라도 실내가 꿉꿉하거나 공기가 답답하면 불쾌지수는 여전히 높다. 따라서 에어컨 바람 세기는 강하게 하지 말고, 약풍 혹은 절전 모드를 선택해 바람의 방향만 천장 쪽으로 틀어주는 것이 좋다. 몸에 직접 바람이 닿지 않게 하면 냉방병 걱정도 덜 수 있다. 여기에 제습 모드까지 함께 설정하면 더욱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 서큘레이터와 함께 쓰면 효과 늘어나

에어컨만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 차가운 공기가 바닥에만 머물러 상하 온도 차이가 생기기 쉽다. 이럴 땐 서큘레이터나 선풍기를 천장 쪽으로 돌려 공기를 순환시키면 에어컨의 냉기가 골고루 퍼진다. 실내 온도를 크게 낮추지 않아도 체감 온도가 낮아지므로 더 시원하게 느껴지고, 결과적으로 전기세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 낮 동안 집 온도 낮춰두기

집 안 공기가 열기로 가득 차 있다면, 밤에 에어컨을 켜도 식히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고 에너지 소모도 크다. 따라서 낮 동안 외출 시에는 커튼을 꼭 닫고 창문을 닫아 햇빛이 들지 않도록 막는 것이 좋다. 외출 중 1~2시간 정도 에어컨을 자동으로 작동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에어컨 전력은 초기에 실내 온도를 낮출 때 가장 많이 들기 때문에, 밤보다 낮에 미리 실내 열기를 낮춰두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 잠자기 전 샤워로 체온 조절

잠자리에 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 체온이 자연스럽게 낮아지고 땀도 제거돼 몸이 훨씬 쾌적해진다. 이는 에어컨 설정만큼이나 중요한 숙면 준비 단계다. 체온이 서서히 내려가면 자연스럽게 졸음이 오기 때문에, 에어컨을 틀지 않더라도 상대적으로 덥지 않게 느껴진다. 습도도 함께 낮아져 잠을 깨는 횟수가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 여름밤, 잘 자야 하루가 가뿐하다

수면의 질은 하루의 컨디션을 좌우한다. 열대야로 인한 수면 방해는 피로와 짜증,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에어컨을 무조건 오래 켜두는 대신, 나에게 맞는 설정과 환경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숙면을 위한 똑똑한 에어컨 사용법으로, 올여름은 시원하고 편안한 밤을 보내보자.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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