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경보 드디어 해제됐는데…다음 주 '걱정되는 날씨 소식' 전해졌다
2025-07-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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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폭염을 일으킨 열돔 깨져
수도권의 극한 폭염을 일으켰던 열돔이 깨지면서, 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예상되고 있다. 13일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전국에 비를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15일까지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다가 오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폭염주의보와 경보는 해제됐지만, 남부지방에는 호우특보가 발표되고 있다. 전남 나주와 장흥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됐고, 광주광역시 등 호남 일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1시간에 30㎜ 이상의 비가 쏟아지고 있다.
두 개의 고기압이 와해되면서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열대 수증기가 충돌해 강한 비를 뿌리고 있다. 열돔으로 인한 폭염 피해가 컸던 만큼, 앞으로는 집중호우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남부지방은 밤사이에 더 강한 비가 예상된다.
제11호 열대저압부가 대한해협을 지나 동해로 이동하면서 남부와 동해안에 강한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영남 지역에는 14일 오전까지 시간당 최대 50㎜의 폭우가 예상된다. 남부지방의 최대 누적 강수량은 150㎜ 이상이다.
기상청은 열대 수증기가 경상권을 향하면서 지형 효과를 받는 지역에 시간당 50㎜ 넘는 비가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이나 야영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14일까지 10~40㎜의 비가 예상된다. 더위는 꺾이겠지만,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 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높을 수 있다. 중부지방은 주 중반에 다시 장맛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북쪽 찬 공기가 내려오고, 남쪽에서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수증기가 북상하고 있다. 17일에는 중부 지방에 장맛비가 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는 비가 이어지면서 폭염의 기세가 꺾일 전망이다.
하지만, 16일 이후에는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불면서 기온이 오르고 체감온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초복을 앞둔 주 후반에는 다시 폭염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13일 행정안전부는 남부지방과 강원·경북 동해안 지역에 강한 비가 예보됨에 따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점검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