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사실…머신기보다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가 건강에 더 좋다
2025-07-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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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숨겨진 위험, 콜레스테롤 수치는?
커피가 언제나 모든 사람에게 좋은 건 아니다.
커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고, 대사 증진이나 피로 회복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알져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 커피도 ‘얼마나,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 그 효능은 달라진다. 특히 과도한 커피 섭취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라는 뜻밖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커피 속 ‘카페스톨’, 콜레스테롤을 올리는 주범
커피에는 1000가지가 넘는 화학 성분이 들어 있다. 그중 카페스톨(cafestol)이라는 기름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카페스톨은 커피 원두의 기름에서 추출되며, 특히 에스프레소 커피의 표면에 뜨는 크레마(거품)에 많이 포함된다. 이 성분은 장에서 흡수되어 간의 담즙산 합성을 억제하는데, 이로 인해 콜레스테롤이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쌓이게 된다.
◆ 하루 다섯 잔 이상, 콜레스테롤 수치 위험선
미국 존스홉킨스의과대학 연구팀은 하루 평균 여섯 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유의미하게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는 혈관을 막히게 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이다. 또 네덜란드 보건과학연구소의 실험에서는 성인 남녀에게 하루 다섯 잔씩 커피를 4주간 마시게 했을 때, 남성은 8%, 여성은 10%까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 콜레스테롤과 담즙산의 미묘한 균형
우리 몸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만들어 담즙산이라는 소화 물질을 합성하고, 이를 통해 지방을 소화한다. 카페스톨이 이 담즙산 합성을 방해하게 되면, 콜레스테롤이 과잉 상태로 남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동맥경화성 질환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심혈관계에 이미 문제가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커피 섭취에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 카페스톨 적은 커피로 바꿔보는 것도 방법
커피를 줄이기 어렵다면 카페스톨 함량이 적은 추출 방식을 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프렌치프레스로 만든 커피는 카페스톨 함량이 높다. 반면에 종이 필터로 내린 핸드드립 커피, 더치 커피, 인스턴트 커피 등은 대부분 카페스톨이 걸러지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진다.
커피의 장점은 분명하지만, 무심코 넘기기 쉬운 단점도 존재한다. 커피는 적당히 마실 때 가장 건강에 이롭다. 하루 2~3잔 이내로 줄이고, 가급적 필터로 추출한 커피를 선택하는 것. 이것만 지켜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불필요하게 올리는 일을 피할 수 있다.
좋아하는 커피를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선 내 몸과 커피의 거리감을 조금 조절해보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