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성까지 갖췄다… 여전히 여름철에 불티나게 팔린다는 ‘아이템’
2025-07-1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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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웨어’ 분야 검색 순위 1~10위 석권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래시가드가 국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서구권에서는 서퍼 등 해양 스포츠 애호가들의 전문 장비로 여겨지는 래시가드는 스판덱스나, 나일론, 폴리에스터를 혼합해 만든 수상 운동 셔츠의 한 종류다. 강한 햇빛 노출에 의한 화상이나 찰과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입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영복의 유행은 대략 10년 단위로 변하고 있지만, 2010년 중반에 시작된 래시가드는 ‘기본템’으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0일까지 2주간 ‘래시가드’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매출은 35% 증가했다.
여성용 비키니 매출이 같은 기간 5% 증가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네이버 ‘비치웨어’ 분야 검색 순위에서도 래시가드가 1위부터 10위까지 석권했다.
한국인의 래시가드 사랑은 자외선 차단 등 기능성이 배경으로 꼽힌다. 태닝을 즐기는 서구와 달리 한국인들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일을 중요하게 여기다보니 래시가드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또 티셔츠처럼 실내외에서 자유롭게 입으며 활동성이 높은 점도 래시가드만의 강점이다. 또 상체·복부·팔뚝 등 노출을 감추는 체형 보정 효과도 있어 취향에 맞는 수영복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한국인의 집단 심리가 반영됐다는 해석도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노출이 있는 수영복을 입었을 때 남들의 시선을 받으면 심리적으로 편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한국인들의 래시가드 사랑은 서양인이 신기한 듯 쳐다볼 정도로 독특한 현상이 되고 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레딧(Reddit)이나 쿼라(Quora) 등 해외 SNS에는 "왜 한국 사람들은 옷을 입고 수영하느냐"는 질문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