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고용부장관 후보자, 과거 '김정일 조문' 방북 시도
2025-07-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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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장관 청문회 시작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김영훈(57)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011년 12월 북한 독재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조문하겠다”며 방북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현직 기관사로 장관 후보자에 발탁돼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국민의힘 김형동·우재준 의원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04~2011년에 방북 신청을 6차례 했다.
2004년 ‘5·1 통일 대회’(평양), 2005년 ‘남북운수노동자대표회의’(개성), 2006년 ‘새해맞이 민주노총 금강산 통일 기행’(금강산), 2007년 ‘6·15 민주 통일 대축전’(평양) 명목으로 방북 허가를 받았다.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 후보자는 2011년 9월 ‘10·4 남북 정상 선언 4주년 행사’에 참석하겠다며 방북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석 달 뒤에도 김정일 조문을 이유로 방북을 재차 시도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2012년 8월 민주노총의 ‘통일 골든벨’ 행사를 주도했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이 행사에선 “미국이 우리나라를 점령하러 온 날짜는?” 등의 문제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김형동 의원은 “김 후보자 행적은 대한민국 장관으로서의 자격 자체를 의심케 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 후보자 측은 매체에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체계 구축에 보탬이 되고자 (방북 신청)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장관 후보자 16명이 검증대에 오르는 인사청문회 슈퍼위크가 시작된다.
인사청문회 주간 첫날인 14일에는 강선우 여성가족부·정동영 통일부·전재수 해양수산부·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