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식겁할 듯…한국에 등장한 1마리당 300만원의 초대형 '괴생명체'

2025-07-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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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년 생존의 비밀, 살아있는 화석

한국에서 잘 볼 수 없는 희귀 생물 하나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해안가에 모여든 투구게들.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해안가에 모여든 투구게들.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유명 생물 유튜버 정브르 채널에 지난 13일 올라온 한 영상에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국내에 처음으로 정식 수입된 초대형 생물체, 그것도 1마리에 300만 원에 달하는 생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놀라운 외형과 생태적 가치까지 겸비한 이 생물의 정체는 바로 '아시아 투구게'다.

정브르는 휴일 중 전해진 급박한 소식에 곧장 동탄에 위치한 한 생물 전문 테마파크로 향했다. 현장에서 그를 맞이한 건 상상 이상의 괴생명체였다. 몸무게만 4~5kg에 달하고, 몸통 지름은 30cm가 넘는 아시아 투구게는 단단한 갑각과 가시처럼 튀어나온 돌기를 가진 모습으로, 영화 ‘에일리언’ 속 생물을 연상케 했다.

🌟 "월드레코드는 9kg"…역대급 사이즈의 충격적인 실물

현장 관계자는 "현재 전시된 개체는 비교적 작은 편"이라며 "월드레코드급 개체는 무려 9kg까지 자란다"고 전했다. 영상에서 소개된 투구게는 무려 3~4년에 걸친 검역 및 수입 절차를 거쳐 한국에 들여온 첫 사례로, 현재로서는 해당 테마파크 외에는 실제로 볼 수 있는 곳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 투구게들. / 유튜브 '정브르'
아시아 투구게들. / 유튜브 '정브르'

해당 영상에는 아시아 투구게 외에도 맹그로브 투구게, 난방 투구게, 대서양 투구게(일명 헬스호스 투구게) 등 다양한 종이 함께 소개됐다. 특히 영상 후반에는 투구게의 짝짓기 장면과 실제 부화에 성공한 새끼 투구게들도 등장했는데, 태어난 지 45일 된 어린 개체들이 수조 안을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 4억 년을 살아남은 고대 생명체…'살아있는 화석' 위엄

아시아 투구게는 약 4억 년 전 고생대부터 현재까지 거의 형태가 바뀌지 않은, 이른바 ‘살아있는 화석’이다. 외형은 투구를 닮은 단단한 등껍질에 길고 뾰족한 꼬리(텔손)를 가지고 있으며, 영어로는 ‘horseshoe crab’로 불린다. 다만, 일반적인 게와 달리 분류학적으로는 거미, 전갈과 가까운 협각아문에 속한다.

수조 안 아시아 투구게들. / 유튜브 '정브르'
수조 안 아시아 투구게들. / 유튜브 '정브르'
아시아 투구게 안쪽 모습. / 유튜브 '정브르'
아시아 투구게 안쪽 모습. / 유튜브 '정브르'

아시아에는 세 종의 투구게가 분포하는데, 그중 세가시투구게는 일본과 한국, 중국 해안 등지에서 서식하며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한다. 이 생물들은 산란기를 맞으면 조간대에 올라와 알을 낳고, 성체가 되기까지 약 14년이 걸릴 정도로 성장 속도도 매우 느리다.

흥미로운 점은 투구게 혈액이다. 투구게는 파란색 혈액을 가지며, 이 속에 포함된 라이세이트(LAL)라는 물질은 백신, 주사제 등 의료용품의 내독소 검출에 꼭 필요한 성분으로 사용된다. 이 때문에 투구게는 상업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닌 생물이지만, 과도한 채집과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가 급감해 국제적으로는 멸종위기종(EN)으로 보호받고 있다.

유튜브, 정브르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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