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결장한 날…0-3 대패로 코앞에서 '1790억' 놓친 축구팀

2025-07-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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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0-3으로 패하며 우승 놓친 팀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이 한국인 미드필더 이강인의 출전 없이 치른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첼시에게 0-3 참패를 당하며 천문학적 규모의 상금을 놓쳤다.

첼시와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 나선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 / 파리 생제르맹 공식 SNS
첼시와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 나선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 / 파리 생제르맹 공식 SNS

PSG는 14일(한국 시각)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게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PSG는 우승 상금 총 1억 2950만 달러(약 1790억원)를 첼시에게 내줘야 했다.

이강인은 이날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결국 경기장에 발을 디디지 못했다. PSG가 전무후무한 5관왕 달성의 기회를 놓친 결정적인 순간에 한국의 핵심 선수가 벤치에 머물렀다는 점은 아쉬움을 더했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 / 이강인 인스타그램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 / 이강인 인스타그램

경기는 첼시의 23세 공격수 콜 파머가 주도했다. 파머는 전반 22분과 30분 불과 8분 사이에 연속골을 터뜨리며 경기의 판도를 뒤바꿨다. 첫 번째 골은 말로 귀스토의 돌파 후 흘러나온 공을 받아 골대 왼쪽 하단을 정확히 노린 왼발 슈팅이었다. 두 번째 골 역시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영리하게 처리해 같은 위치에 꽂아넣었다.

전반 43분에는 파머가 제공한 침투 패스를 받은 주앙 페드루가 오른발 칩슛으로 쐐기골을 넣으며 3-0 스코어를 완성했다. 파머는 이날 2골 1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첼시는 공 점유율에서 30대 70으로 밀렸지만 슈팅 수에서는 6대 2로 앞서는 등 효과적인 역습 축구로 PSG를 압도했다. 반면 PSG는 추격에 나섰지만 후반 40분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가 마크 쿠쿠렐라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행위로 비디오판독(VAR) 끝에 퇴장당하면서 무너졌다.

이번 우승으로 첼시는 참가팀이 32개로 확대된 새로운 형태의 클럽월드컵 초대 챔피언이 되었다. 2021년 대회를 포함하면 통산 두 번째 클럽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첼시는 결승전 승리 상금 4000만 달러(약 552억원)를 포함해 총 1억 2950만 달러(약 1790억원)의 거액을 상금으로 받게 됐다.

파리 생제르맹을 3-0으로 꺾으며 클럽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첼시 / 첼시 공식 SNS
파리 생제르맹을 3-0으로 꺾으며 클럽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첼시 / 첼시 공식 SNS

첼시는 조별리그 D조에서 2승 1패로 2위 통과한 뒤 토너먼트에서 포르투갈 벤피카를 4-1로, 브라질 파우메이라스를 2-1로, 브라질 플루미넨시를 2-0으로 차례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올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우승에 이어 클럽월드컵까지 제패하며 더블 타이틀을 달성했다.

반면 PSG는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앙, 프랑스 컵, 프랑스 슈퍼컵 등 4관왕을 달성한 상태였다. 클럽월드컵까지 우승했다면 전무후무한 5관왕 위업을 이룰 수 있었지만 첼시와 대결 끝에 좌절했다.

특히 PSG는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대파하는 등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던 터라 결승전에서의 완패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으로서 보여준 압도적인 경기력이 결승전에서는 전혀 발휘되지 못했다.

결국 첼시가 새로운 클럽월드컵의 첫 번째 우승팀이 되며 1790억원의 상금을 독차지했고, PSG는 5관왕의 꿈과 함께 거액의 상금을 놓치는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장 관중석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끝까지 관전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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