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흥행 정조준한 300억 대작…실시간 예매율 1위 찍은 '한국 영화'
2025-07-14 14:12
add remove print link
개봉 9일 전인데 실시간 예매율 20% 돌파, 1위 오른 한국 영화
제작비 300억 원 투입된 '초호화 캐스팅' 판타지 액션 영화
2025년 여름 극장가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한국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 개봉을 약 일주일 앞두고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오르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우)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예매율 20.7%, 예매량 5만 4179장을 기록하며 전체 예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동시기 개봉작인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13.8%), '킹 오브 킹스'(13.5%)를 비롯해 상영 중인 'F1 더 무비'(10.2%), '슈퍼맨'(4.5%) 등 쟁쟁한 경쟁작을 모두 제친 수치다. 오후 2시 기준으로도 20.6% 예매율을 유지하며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총제작비 약 300억 원이 투입된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은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판타지 액션 영화다.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버린 혼돈의 시대, 유일한 독자인 김독자(안효섭)가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이민호)과 함께 멸망한 세계를 구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 작품은 10년 이상 연재된 웹소설을 바탕으로 탄탄한 세계관과 캐릭터성을 자랑하며, 웹툰화 및 다국어 서비스 등으로 이미 글로벌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론칭 예고편은 공개 이틀 만에 유튜브 인기 급상승 영상에 오르며 조회수 2000만 뷰를 돌파했고, 본편에 대한 기대감 역시 치솟고 있다. 실제로 '전독시'는 2025년 여름 텐트폴 영화 중 가장 먼저 7월 23일 개봉을 확정 지으며 극장가 흥행의 스타트를 끊을 예정이다.

원작 웹소설은 싱숑 작가의 작품으로, 누적 조회수 2억 회, 평점 9.9점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총 353화, 50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장대한 분량의 서사를 담고 있으며, 완결 당시에도 독자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드라마틱한 세계관과 인물 간의 갈등, 성장 서사 등이 균형 있게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영화화 과정에서는 이 방대한 서사를 압축하면서도 핵심적인 서사와 인물 중심의 흐름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관객이 직접 영화 속 시나리오 창을 확인하며 함께 미션을 수행해나가는 체험형 전개 방식은 영화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이러한 설정은 게임적인 서사 구조를 구현하며 '영화를 체험한다'는 신선한 재미를 제공한다.
액션 시퀀스 역시 관람 포인트다. 김독자, 유중혁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은 각각 고유한 능력을 지니고 있어 와이어 액션, 맨몸 격투, 단도전, 총격 등 다양한 액션이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웹소설이나 웹툰에서 표현에 한계가 있었던 장면들이 3D 시각효과로 구현되며 팬들에게도 새로운 만족감을 줄 전망이다.

이처럼 복잡하고 판타지적인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전독시'는 '신과함께' 시리즈를 제작한 리얼라이즈픽쳐스와 덱스터스튜디오가 손을 맞잡았다. 약 1000평 규모의 지하철 세트를 제작해 극중 주요 배경을 실감나게 재현했고, VFX 기술로 가상 세계의 디테일을 완성도 높게 그려냈다. 제작진은 "현실성과 판타지 사이의 균형이 관건이었다"고 밝히며, 원작 팬들과 일반 관객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한 치밀한 각색 과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러닝타임 117분에 맞춰 각본도 재정비됐다. 미션 수를 축소하고, 캐릭터 전사는 최소화했으며, 일부 인물은 원작과 달리 새롭게 설정해 속도감 있는 전개를 꾀했다. 김병우 감독은 "원작의 재미를 유지하되 영화 한 편으로서 완결성과 몰입감을 갖추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도 주목할 만하다. 대재앙 속 개인이 아닌 집단의 연대, 그리고 각자도생 사회에서 타인과 손잡는 의미를 그리며 단순한 액션 블록버스터를 넘어서는 감정적 울림을 전달한다. 김독자가 극한 상황에서도 동료들과 유대를 맺고, 새로운 결말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오늘날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캐스팅 역시 젊은층 타깃의 전략을 반영했다.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 권은성 등 10~30대 스타들이 중심을 이뤘다. 중장년층 중심의 캐스팅에서 벗어나 젊고 감각적인 스타군을 내세운 것은 여름 시즌 흥행을 노린 기획의 일환이다.
이외에도 '전독시'는 웹툰 원작 대작이라는 점에서 '신과함께' 시리즈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는 '광해, 왕이 된 남자'(1232만 명), '신과함께-죄와 벌'(1441만 명), '신과함께-인과 연'(1227만 명) 등 1000만 흥행작을 배출한 바 있다. '전독시' 역시 이 계보를 잇는 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원작의 방대한 서사를 영화로 압축하면서도 세계관, 캐릭터, 메시지, 액션, 시각효과 등 다각적인 요소를 탄탄하게 구현한 '전지적 독자 시점'은, 단순히 웹소설 팬을 위한 팬무비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는 7월 2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 실시간 예매율 순위 - 7월 14일 오후 2시 05분 기준
1위 '전지적 독자 시점'(20.6%)
2위 '킹 오브 킹스'(15.0%)
3위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13.9%)
4위 '좀비딸'(10.2%)
5위 'F1 더 무비'(10.2%)
6위 '슈퍼맨'(4.2%)
7위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3.9%)
8위 '노이즈'(3.2%)
9위 '28년 후'(2.6%)
10위 '커미션'(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