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인데…공개 하루 만에 '전 세계 1위' 찍은 넷플릭스 영화

2025-07-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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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1위 등극한 영화

독일 SF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브릭'이 넷플릭스 공개 하루 만에 플릭스 패트롤 기준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월 10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브릭'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작품으로, 필립 코흐 감독이 연출하고 마티아스 슈바이크회퍼, 루비 O. 피, 프레데릭 라우가 주연을 맡았다. 약 1시간 39분 분량의 이 영화는 공개 직후 빠른 속도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며 글로벌 1위에 등극했다. 한국 넷플릭스 순위에서는 14일 기준,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영화 '브릭' 예고편 캡처 / 넷플릭스
영화 '브릭' 예고편 캡처 / 넷플릭스

영화는 게임 프로그래머 팀과 건축가 올리비아가 어느 날 아침 자신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가 정체불명의 검은 벽에 완전히 둘러싸인 상황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출입문과 창문, 모든 통로가 벽돌로 막혀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극한 상황에서 이들은 이웃들과 협력해 탈출을 시도한다. 하지만 이 벽은 금속을 튕겨내는 특이한 성질을 보이며, 전기와 통신까지 모두 끊어진 상태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생존 스릴러를 넘어서 인간 심리의 깊은 층을 파고든다는 점이다. 트라우마로 인해 멀어진 커플인 팀과 올리비아의 감정적 벽을 물리적 벽에 빗대어 표현하며, 실제 연인인 두 배우의 현실감 있는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크게 높인다.

영화 '브릭' 주연 배우들 / 넷플릭스
영화 '브릭' 주연 배우들 / 넷플릭스

벽에 갇힌 아파트라는 설정은 현대 사회의 고립과 불신, 통제에 대한 은유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화 전반에 걸쳐 벽의 정체와 주민들의 숨겨진 비밀, 그리고 누가 이런 상황을 만들어냈는지에 대한 미스터리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영화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감정의 벽과 고립 등 심리적 메시지에 공감하는 시청자들이 많은 호평을 보내고 있으며, 실제 연인 배우들의 현실감 있는 연기력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한 네티즌은 "고립된 감정의 벽을 허무는 이야기. 반전은 약했지만, 메시지는 명확했다"고 평가했다.

유튜브, Netflix

반면 일부 시청자들은 초반 설정과 긴장감은 뛰어나지만 결말과 미스터리 해소 부분에서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자극적인 스릴러를 기대하면 밋밋할 수 있으나, 인간관계와 심리에 집중하면 충분히 볼 만하다"는 의견과 함께 "결말 해석을 두고 토론이 활발, 호불호가 뚜렷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캐릭터의 동기와 전개가 비논리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으며, 전개가 느리고 반전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IMDb 등 해외 평점도 5점대 중반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영화 '브릭' 속 한 장면 / 넷플릭스
영화 '브릭' 속 한 장면 / 넷플릭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릭'은 폐쇄된 공간에서의 긴장감과 불안감, 관계 회복과 인간 심리 변화에 대한 깊이 있는 묘사로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밀도 높은 심리극과 현실감 있는 연기를 통해 단순한 장르 영화를 넘어 인간 내면의 불안과 사회적 고립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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