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이게 마지막…최종장 '시즌2' 공개 임박한 넷플릭스 19금 드라마
2025-07-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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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신, 존재론적 여정의 마지막
신화와 현실의 경계에서 던지는 깊은 질문
마지막 이야기 공개를 앞두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있다.
바로 닐 게이먼의 동명 그래픽노블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샌드맨'이다. 넷플릭스는 이 시리즈 시즌2를 끝으로 드림의 긴 여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즌2 2부는 오는 24일 공개되며, 31일에는 마지막 보너스 에피소드를 통해 '샌드맨' 시리즈는 완전히 막을 내린다.
🐦🔥 꿈의 신 '드림'의 세계…어둡고 신화적인 다크 판타지
'샌드맨'은 꿈의 신 드림(모피어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신화적 세계관을 다룬다. 드림은 100년 이상 인간에게 포로로 붙잡혀 있다가 탈출한 뒤, 자신의 왕국 '드리밍'을 되찾고 과거의 실수들과 마주한다. 인간, 악마, 신화적 존재들이 얽히고설킨 이 이야기는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철학적이고 상징적인 구조로 설계됐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샌드맨'은 2022년 시즌1이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원작의 주요 에피소드인 '프렐류드 & 녹턴', '더 돌스 하우스' 등을 정교하게 옮기며 "그래픽노블의 영상화 모범 사례" 등의 평가를 얻었다. 드림을 비롯해 죽음(데스), 욕망(디자이어), 운명(데스티니) 등 '엔들리스' 7남매가 이끄는 세계관은 신화, 종교, 인간 본성 등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팬덤을 형성해왔다.
🐦🔥 시즌2, 원작 후반부 스토리 충실히 담아낸다
이번 시즌2는 드림이 신들과의 갈등에 휘말리고, 자신의 과거 선택에 책임을 지는 여정을 통해 존재론적 고뇌와 용서를 이야기한다. 그의 가족들과의 관계 역시 주요 갈등축으로 작용하며, 내면의 갈등과 세계 질서의 위기를 병렬적으로 그려낸다.
총 12부작으로 제작된 시즌2는 두 번에 나눠 공개된다. 1부(1~6화)는 이미 지난 3일 공개됐고, 2부(7~11화)는 오는 24일 넷플릭스에 올라온다. 마지막 보너스 에피소드 'Death: The High Cost of Living'은 오는 31일 단독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해당 에피소드는 드림의 누이이자 '엔들리스' 일원인 데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팬들에게는 특별한 마무리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 출연진과 제작진 그대로…마지막까지 완성도 유지
주인공 드림 역을 맡은 톰 스터리지는 시즌1에 이어 다시 한 번 무게감 있는 연기로 극을 이끈다. 커비 하웰-밥티스트가 연기한 데스, 루시퍼 역의 그웬돌린 크리스티도 시즌2에서 재등장해 주요 스토리를 이어간다. 모든 에피소드는 제이미 차일즈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닐 게이먼, 앨런 하인버그, 데이비드 S. 고이어가 공동 제작자로 참여해 원작과 세계관의 정통성을 유지했다.

🐦🔥 판타지를 넘어선 존재론적 드라마…질문은 끝나지 않는다
'샌드맨'은 단순한 환상 이야기로 그치지 않는다. 신화와 종교, 인간의 욕망과 공허, 삶과 죽음을 탐구하며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다. 각 에피소드는 하나의 우화처럼 구성돼 있으며, 현실과 비현실,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의미들을 되새기게 한다.
이번 시즌2로 시리즈는 종지부를 찍지만, 드림이 남긴 여운과 질문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오랜 시간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크겠지만, 동시에 원작의 세계관과 주제를 충실히 담아낸 '정통 판타지 시리즈' 종결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