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결국 데더 밀어내고 전체 시총 3위 등극... 고래 지갑도 사상 최고치

2025-07-1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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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코인 시즌 기대감도 커져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테더(USDT)를 제치고 암호화폐 시장 순위 3위 자리에 올라섰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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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한국 시각) 기준 오후 4시 기준 XRP의 시가총액은 1731억 달러로 집계돼 테더의 1595억 달러를 앞질렀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한 XRP는 최근 몇 주간의 상승세와 함께 시장 내 입지를 다시 굳히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 내부에서는 XRP의 펀더멘털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퀴티스 트래커(Equities Tracker)의 닉(Nick)과 샌티먼트(Santiment)의 브라이언(Brian)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100만 개 이상의 XRP를 보유한 지갑 수가 2743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래 투자자의 수가 급증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장기 보유에 대한 신뢰가 커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대해 30%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면서 일시적인 혼란이 있었다.

해당 발표는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전통 금융시장에도 충격을 줬으나, 그 영향은 단기간에 그쳤고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이후 1.16%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12만 2000달러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다소 차분한 편이다. 브라이언은 이를 두고 "이전 사상 최고가들과 비교하면 축하 분위기가 약하다"며 시장에 피로감이 있거나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깔려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와 같은 배경 속에서 알트코인 시즌의 도래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AMB크립토 등은 시장 모멘텀이 비트코인 중심에서 알트코인 쪽으로 이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분석가 알프랙탈(Alphractal)은 미국 경제 정책 불확실성 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CMC 알트코인 시즌 지수(CMC Altcoin Season Index)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즉, 현재 시장은 여전히 비트코인이 주도하고 있는 국면이다.

향후 시장의 방향성은 오는 15일(미국 시각) 발표 예정인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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