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이더리움, 3주 만에 40% 급등... "다음 목표는 사상 최고가"

2025-07-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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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독립적인 움직임 보이고 있는 이더리움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이더리움(ETH·Ethereum)이 구조적 반등 흐름을 타고 사상 최고가(ATH)에 근접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 접어든 지 2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BTC·Bitcoin)을 능가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이달 초 2468달러에서 시작해 14일(한국 시각) 오후 5시 40분 기준 3030달러를 기록, 약 23%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 수익률의 두 배 이상 되는 수치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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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B크립토에 따르면 이번 이더리움의 상승은 단순한 시장 민감도 때문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에 기반한 가격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가 비트코인의 돌파로 촉진됐지만, 이더리움은 그 이상의 독립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더리움은 변동성을 단순한 리스크가 아닌 가격 발견을 위한 전략적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올해 세 번째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흐름과 유사한 구조다.

현재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 2100만 개 중 약 10.2%가 기관, 정부, 기업의 지갑에 보관돼 있으며, 이들은 일반적인 가격 변동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장기 보유자다.

이런 구조는 변동성이 발생할 때마다 더 많은 BTC가 시장에서 고정되도록 만들며, 이는 가격 상승 압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유사한 패턴을 따르고 있다. 최근 30일간 새로운 순 발행량은 7만 3202ETH에 불과했던 반면,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된 자금은 72만 5000ETH에 달했다. 공급 대비 10배가 넘는 수요가 유입된 셈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ETF 자금 유입이 이더리움 가격이 2800달러 부근에서 20% 이상 조정받는 동안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는 사이 기관 투자자들은 매수 기회를 포착해 ETH를 지속적으로 사들인 것이다. 이는 이번 상승이 단기적인 기술 반등이 아닌, 구조적 신뢰에 기반한 움직임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더리움은 지난달 22일 이후 약 3주 만에 40% 상승하며 같은 기간 20% 오른 비트코인보다 두 배가량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2800달러 저항선을 강하게 돌파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해당 가격대를 회복한 사례다.

반면, 30일 기준 고래 지갑 수는 15% 감소했다. 이는 기관 자금이 개인 매도 물량을 흡수하고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의 노출도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현재 650만 주, 약 1억 280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 관련 ETF 지분을 보유 중이다.

상위 5개 기관의 ETH 노출 합계는 2억 8800만 달러를 넘어선다. 이는 이더리움의 변동성이 공급 측면에서 매수 압력으로 전환됐다는 강력한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구조적으로 짜인 수요 기반 상승 흐름은 이더리움이 사상 최고가(4891달러)까지 남은 38%의 갭을 예상보다 빠르게 메울 수 있는 가능성을 여는 요인이다.

이처럼 단순한 시장 반등이 아닌, 기관 중심의 수급 흐름이 이더리움 가격을 견인하고 있는 만큼, 시장은 다음 단계 가격 발견에 주목하고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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