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배우는 나라살림”~전남 학생들, 세금의 진짜 의미를 만나다

2025-07-15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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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조세재정연구원, 실천형 조세교육 손잡고 출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세금이 단순한 납부 의무를 넘어 민주 시민의 책임임을 가르치기 위해 전라남도교육청이 본격적인 조세교육 강화에 나섰다.

전남교육청과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남교육청과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14일, 전남교육청은 한국조세재정연구원과 ‘조세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실 속 조세 체험 프로그램 확대에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체험과 참여를 통해 조세의 가치와 역할을 학생 스스로 깨닫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양 기관은 초·중·고 맞춤형 수업 ‘함께하는 세심교실’ 운영, 교원 연수, 고등학생 대상 심화 프로그램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작은 정부’ 꾸미며 배우는 경제민주주의

앞서 지난 5월, 전남 나주 라온초에서는 ‘세심교실’ 공개수업이 열려 주목을 받았다. 학생들은 교실 안에서 가상의 정부를 꾸리고, 수입과 지출, 세금 부과와 사용을 직접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조세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꼈다. 이 수업은 실제 정책 설계와 집행까지 경험해보는 구조로 구성돼 ‘교실 속 경제민주주의’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전남교육청 김대중 교육감은 “세금은 곧 공동체 운영의 뿌리”라며 “학생들이 올바른 조세 인식과 금융 감각을 갖춘 세계시민으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이 영 원장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학교 현장에서 살아 숨 쉬는 조세교육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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