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0%' 명절 한정 행사까지…정부, 3주간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할인 연다
2025-07-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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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농축산물 최대 40%·수산물 50% 할인 행사 예고
국산 농축산물 물가가 치솟자 정부가 추경 예산 350억 원을 투입해 오는 17일부터 3주간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연다.

정부가 폭염에 날뛰는 물가로 인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국산 농축산물에 대해 최대 40% 할인 행사를 열겠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등 1만 2000여 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정부 지원을 받아 여름철 수요가 많은 농축산물을 비교적 저렴하게 팔 예정이다.
전국 130개 전통시장도 다음 달 4~9일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하면 금액의 30%, 최대 2만 원의 온누리상품권을 환급해 준다. 지금까지는 명절 성수기 때만 진행해 온 행사지만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이번 휴가철에도 시행하기로 했다.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산물을 산 소비자는 구매 영수증을 환급 부스에 제출하면 구매 금액에 따라 30% 할인된 가격(최대 2만 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다.
이번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정부 지원에 더해 자체 할인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또 최대한 많은 이들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일주일에 인당 2만 원으로 할인 한도를 정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결제 시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되며 온라인에서는 결제 단계에서 할인 지원 쿠폰을 적용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 품목은 수요가 높은 제철 농산물과 축산물이다. 축산물은 이달 축산자조금 행사와 중복되지 않도록 할인 품목(부위)을 다르게 지정해 소비자들이 더 다양한 품목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음 달 6일까지는 과일, 닭고기 등 주요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 지원하며 오는 28일~다음 달 21일 고등어·오징어 등 대중성 어종 6종과 전복·장어 등에 대해 최대 50%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또 오는 9월까지 전국 60개소에서 수산물을 20~30% 할인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도 순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홍인기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앞으로도 농축산물 집중 소비 시기나 가격 상승 시 할인 지원 사업을 통해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경감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전날 폭염 등으로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일부 농축산물과 관련해 집중 관리를 지시했다.
이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먹거리 품목별 가격 동향을 점검한 뒤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 대행은 "최근 폭염에 이은 집중호우 등 기상 영향으로 농축산물 피해와 감자, 배추 등 일부 품목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라며 "여름철 가격·수급 변동이 우려되는 품목은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집중적으로 관리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감자 계약재배를 기존 1000톤(t)에서 확대하고 저율관세할당(TRQ) 3.2t에 대한 수입권 공매를 추진한다. 배추는 비축 확대 등으로 정부 가용물량을 지난해 1만 7000t에서 올해 3만 5500t으로 배 이상 늘릴 방침이다. 한우는 여름철 수요 증가에 대비해 공급량을 평시 대비 1.3배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다음 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사용처에 포함된 편의점들도 고객을 끌기 위한 할인 행사를 집중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빵과 라면 등 가공식품부터 수백 종의 주류 할인, 편의점에서 보기 힘든 한우 등 육류와 생선까지 기획 상품으로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