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1년 중 가장 저렴... 수입산보다 싸다” 전문가가 강추한 해산물

2025-07-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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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보다 국산이 오히려 저렴... 지금 먹어야 이득”

성게는 바다의 진미다. 성게를 좋아하는 이들은 부드럽고 고소하며 들쩍지근하기도 한 성게를 극찬한다. 다만 귀한 만큼 값이 비싼 것이 흠. 성게가 지금 1년 중 가장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시기를 맞았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평소 비싼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소비자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된 셈이다.

김지민은 성게를 참치회와 함께 먹으면 참치의 비린 맛을 잡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 '입질의추억TV' 유튜브
김지민은 성게를 참치회와 함께 먹으면 참치의 비린 맛을 잡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 '입질의추억TV' 유튜브

수산물 전문가 김지민이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에 영상을 올려 지금이 성게를 먹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지민은 "성게는 원래 평소에도 맛보기 힘든 비싼 수산물이지만, 1년 중 가장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시기가 바로 6월부터 8월 초중순까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지금 나오는 보라성게는 6월과 7월 두 달 동안이 가장 색깔도 좋고 풍미도 뛰어나며 맛있을 때라고 전했다.

김지민은 영상에서 국산 해수 성게를 100g당 1만 2900원에 구매했다고 밝혔다. 평상시 가격인 1만 5000원대보다 훨씬 저렴하다.

성게 / '입질의추억TV' 유튜브
성게 / '입질의추억TV' 유튜브

오히려 수입산 성게가 더 비싸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김지민은 "페루산 등 수입산 성게는 똑같은 100g인데 1만 8000원 정도 한다"며 "지금은 수입산이 더 비싸다. 그만큼 지금 국산 성게가 아주 먹기 좋은 철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민은 일부 사람이 성게를 먹고 큼큼하거나 쓴맛, 심지어 하수구 냄새 같은 불쾌한 경험을 했다고 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주로 명반 처리된 수입산 성게에서 나타나는 문제다.

명반은 성게 알갱이의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지만 맛을 해칠 수 있다. 반면 국산 해수 성게는 명반 처리를 하지 않아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자랑한다. 김지민은 성게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해수 성게를 추천했다. 그는 "해수 성게의 맛은 굉장히 깔끔하고 시원하다. 초보자들이 먹기에도 진입장벽이 굉장히 낮다"고 설명했다.

성게를 맛있게 먹는 방법도 자세히 소개했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소금을 살짝 뿌려 성게 본연의 맛을 즐기는 것이다. 김지민은 "액체류가 닿으면 성게에 스며들어 맛이 변한다. 소금이 성게 본연의 맛을 돋보이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조합 요리법도 제시했다. 성게 비빔밥은 따끈한 밥 위에 성게를 밥이 안 보일 정도로 덮어서 깨를 뿌려 먹는 방법이다. 또 광어회나 참치회와 함께 먹으면 참치의 비린 맛까지 잡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김지민이 추천한 조합은 김부각과 성게를 함께 먹는 것이다. "김부각이 이미 짭조름한 상태인데 아삭한 식감이 성게와 대비돼 입안에서 하모니가 좋다"고 평가했다. 육회 위에 성게를 올려 먹거나 소고기, 삼겹살을 구워서 그 위에 성게를 올려 먹는 방법도 의외로 조합이 좋다고 소개했다.

성게 파스타 만드는 법도 직접 시연했다. 원팬에 마늘, 올리브오일, 페페론치노를 넣고 스파게티 면과 물 400ml를 함께 넣어 끓인 후 불을 끄고 성게를 넣어 저어가며 유화하는 방법이다. 김지민은 "성게 100g 정도가 들어갔을 것 같다"며 "이렇게 해서 먹으면 진짜 호사스러운 식사가 된다"고 말했다.

김지민은 성게가 비싼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성게 수요가 많이 증가했는데 공급은 한정돼 있고, 그 한정된 양을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까야 한다"며 "다른 가공식품들과 달리 성게는 자동화가 어렵다. 일일이 핀셋으로 하나씩 까고 소화되다 만 찌꺼기, 해조류, 가시 등을 1차, 2차, 3차로 선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관 방법도 중요하다. 성게는 개봉 후 그 자리에서 다 먹는 것이 좋고, 택배로 받은 날로부터 3일 정도까지는 김치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다. 냉동보관이 필요한 경우 바닷물을 모두 따라내고 성게만 비닐랩으로 밀봉해 냉동실에 보관하면 된다.

한국 성게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6~8월에 나오는 보라성게와 11월부터 1월까지 나오는 말똥성게다. 말똥성게는 맛이 보다 진하고 쌉쌀한 맛이 나는 데 반해 보라성게는 더 깔끔하고 고소하며 단맛도 있어 초보자들이 먹기에 좋다.

성게는 예로부터 바다의 산삼으로 불릴 정도로 영양가가 높은 식품이다.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와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특히 아연과 셀레늄이 풍부해 남성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성게의 독특한 맛은 글루타민산과 글리신 등의 아미노산에서 나온다. 이런 성분들이 성게 특유의 감칠맛과 단맛을 만들어낸다. 또한 성게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수산물 전문가인 유튜버 김지민이 지금이 성게를 가장 저렴하게 먹을 때라고 설명하고 있다. / '입질의추억TV' 유튜브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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