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어종 씨 다 말린다…무려 '4톤'이나 수매된 생태계 교란종 '물고기'들 정체

2025-07-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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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의 생태 보호 프로젝트

충북 보은군이 대청호 수중 생태계 보호를 위해 블루길과 배스 등 외래어종을 대대적으로 수매했다.

외래어종 수매 관련 이미지. / 보은군 제공
외래어종 수매 관련 이미지. / 보은군 제공

충북 보은군은 대청호의 생태계 교란 어종 퇴치를 위해 어민들이 포획한 배스와 블루길 4t을 수매했다고 15일 밝혔다.

군은 회남면 어업인 12명이 지난해 12월 대청호에서 잡아 냉동보관해 오던 배스와 블루길을 1kg당 3천 200원씩 약 1천 280만 원의 대금을 지급해 수매했으며 오는 11월 2차 수매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014년부터 외래어종 수매사업에 나서 작년까지 65t을 사들이기도 했다.

김은숙 군 축산과장은 "수매한 어류는 위생적이고 안전한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보은군은 토종어종 보호, 수생태계 복원, 어업인 지원 등 생태환경 보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배스의 모습. / Shawn-Lee-shutterstock.com
배스의 모습. / Shawn-Lee-shutterstock.com

배스는 1973년 양식, 낚시 자원으로 도입된 북아메리카 외래어종으로 호수, 저수지, 강 등의 담수 지역에서 서식하며 주로 어린 물고기, 곤충, 갑각류 등을 먹으며 살아가는 잡식성이다. 이들은 1회 산란 시 2000~40000개의 알을 낳을 수 있으며 자기 영역을 지키는 습성이 강하다.

블루길의 모습. / Griffin Gillespie-shutterstock.com
블루길의 모습. / Griffin Gillespie-shutterstock.com

블루길도 배스와 같이 북아메리카 원산의 외래어종으로 호수, 저수지, 하천 등 담수 지역에서 서식하며 주로 수초가 풍부한 곳을 선호한다. 이들은 1969년 식용과 낚시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일본을 거쳐 국내에 도입했다.

블루길은 1년에 여러 번 산란이 가능할 정도로 번식력이 매우 강하고 빠르다. 이러한 번식력과 잡식성으로 토착 생물의 유생 및 치어 등을 먹어 치운다.

이러한 특징들로 배스와 블루길이 기존에 서식하던 붕어나 잉어 등 토착 어류의 개체 수를 급감시키자 환경부는 1998년 이들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했으며 이후 전국 지자체에서 퇴치 및 수매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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