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집사' 김예성은 누구? 특검 “여권무효화 불가피...체포 영장 청구”
2025-07-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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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집사 김예성, 10년 넘게 교류 이어 온 핵심 측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5일 '김 여사 일가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발표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김 씨가 지금까지 본인과 부인 등 모두 특검에 어떠한 연락을 하지 않는 등 자발적 귀국 의사와 출석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씨에 대한 여권 무효화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며, 금일 여권 무효화에 요구되는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문 특검보는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즉시 여권 무효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귀국 시 집사 게이트,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의혹 조사를 병행해 각 사건의 실체를 신속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건희 여사 집사 김예성은 누구? 김건희 여사와 10년 넘는 인연
이날 한국 경제 보도에 따르면 김예성 씨는 김건희 여사와 10년 넘게 긴밀한 교류를 이어 온 핵심 측근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0년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EMBA) 재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세대학교 법대를 졸업한 김 씨는 김 여사와의 인연 이전에는 여의도 금융권에서 일했다. 2012년 열린 한 코바나 전시회를 계기로 김 여사는 모친 최은순 씨에게도 김 씨를 소개했다.
김 씨는 2013년 최 씨의 '도촌동 잔고증명서 위조' 사건에 연루돼 함께 재판에 넘겨졌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김 씨는 이후 코바나컨텐츠의 감사로 임명되며 사실상 전시 후원 기업들을 직접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협찬사 리스트를 작성하고 계약 실무를 조율하는 등 운영 전반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 '집사 게이트' 핵심 의혹은?...대기업 총수들 17일 소환
이른바 '집사 게이트'는 김 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업체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를 통해 대기업과 금융·투자사로부터 184억 원의 투자금을 받아 46억 원을 취득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자본잠식 상태에 있던 IMS가 사모펀드 운용사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대가성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문 특검보는 "큰 기업들이 큰돈을 투자할 때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심을 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을 (김 씨와) 연결하고자 했고, 체포영장 청구에서 소명을 충실히 해서 법원의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17일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등 기업 총수들을 소환 조사한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 그룹 회장에게 17일 오전 10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다만 조 부회장은 베트남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건진법사 법당 등 압수수색...양평 고속도로 의혹 수사도 본격화
특검팀은 15일 '건진법사 게이트'와 관련한 강제수사도 진행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법당 등 여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오을섭 전 네트워크본부 위원장과 박창욱 경북도의원도 포함됐다. 특검팀은 전씨의 변호인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문 특검보는 "전 씨의 휴대전화를 변호인이 소지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어 휴대전화 압수 목적으로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날 양평 고속도로 사건과 관련해 이상화 동해종합기술공사 부사장 등 관련자 5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양평 고속도로 의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듬해인 2023년 5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종점이 기존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가 보유한 땅 28필지(2만 2663㎡)가 있는 강상면으로 돌연 변경됐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전날 국토부와 동해종합기술공사, 경동엔지니어링 등 용역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