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 제쳐두고 당장 응급실로 달려가야 하는 '출혈 증상' 6가지

2025-07-1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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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되는 출혈, 방치하면 위험하다
숨겨진 출혈의 위험한 신호들

출혈이 모두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갑작스러운 출혈은 즉시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황일 수 있다.

출혈은 코피처럼 흔한 경우도 있지만, 원인을 알 수 없거나 평소와 다른 양상으로 발생하면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갑작스럽고 멈추지 않는 출혈, 신체 내부에서 출혈이 의심되는 증상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응급 대응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출혈은 외부로 드러나는 경우도 있지만, 체내 장기에서 일어나는 출혈은 통증이나 의식 변화로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멈추지 않는 코피, 단순하지 않을 수 있다

코피는 대부분 건조한 날씨나 외상으로 발생하며, 대개는 코를 눌러 지혈하면 수 분 내로 멈춘다. 하지만 코피가 20분 이상 멈추지 않거나, 한쪽 콧구멍이 아닌 양쪽에서 동시에 흐를 경우에는 응급 상황으로 판단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또한 머리 외상을 입은 후 코피나 귀에서 맑은 액체와 함께 피가 흐르는 경우, 두개골 골절이나 뇌출혈 등 심각한 신경학적 손상의 가능성이 있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

토혈과 흑색변은 소화기계 출혈 신호

입을 통해 피를 토하거나, 커피색 또는 검붉은 피를 뱉는 경우 위장 출혈이 의심된다. 대표적인 원인은 위궤양, 식도정맥류, 위식도역류 질환의 출혈 등이다.

또한 변의 색이 검고 끈적하며 악취가 심할 경우(흑색변), 위나 십이지장에서 출혈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출혈이 장을 통과하면서 색이 검게 변하기 때문에, 실제 출혈 부위와 시간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상부일 수 있다. 이 경우 혈압 저하, 어지럼증, 실신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혈뇨와 혈변, 가볍게 보면 안 되는 신호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는 요로감염이나 결석으로도 나타날 수 있지만, 신장 출혈이나 방광암, 전립선 이상 등 중증 질환과 연관되기도 한다. 특히 피가 눈에 띄게 붉은 경우, 소변이 콜라색처럼 변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혈변은 색깔과 양상이 중요하다. 선홍색 피가 변기에 떨어지거나 휴지에 묻는 정도는 항문질환일 수 있지만, 대량 출혈이거나 변 자체가 피로 보일 경우 대장출혈이나 궤양성 대장염, 암 등과 관련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혈압이 떨어지고, 어지러움이나 창백함을 동반할 수 있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여성의 비정상적 자궁출혈도 응급 상황일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 외 출혈이 반복되거나, 생리 양이 갑자기 많아져 피가 멈추지 않는 경우 자궁 근종, 자궁내막증, 호르몬 이상 외에도 자궁외임신, 유산 등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임신 중 출혈은 응급 상황일 수 있으며, 복통이나 어지럼증을 동반하면 자궁내 출혈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체 없이 병원에 가야 한다.

경험해보지 못한 양상의 갑작스런 출혈은 단순한 생리 이상으로 넘기지 말고, 산부인과 또는 응급실로 이동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외상 없이 생긴 멍이나 코피도 주의 대상 별다른 충격 없이 멍이 자주 들거나, 하루에 여러 차례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는 혈액 응고 장애나 혈소판 감소, 백혈병 등의 혈액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멍이 사라지지 않고 넓게 퍼지거나, 압통이 없는 멍이 지속될 경우 진단이 필요하다.

간혹 약물 복용(항응고제, 항혈소판제 등)으로 인해 출혈 위험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약물 조절을 받아야 하며, 출혈 발생 시엔 병원을 바로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뇌출혈은 출혈이 보이지 않아 더 위험하다

뇌출혈은 외부에 피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증상으로 판단해야 한다. 갑작스런 두통, 구토, 어지럼증, 의식 혼란, 한쪽 팔다리의 마비, 시야 흐림 등이 나타난다면 뇌 안에서 출혈이 진행 중일 수 있다. 특히 고혈압이나 뇌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증상 발생 즉시 119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뇌압 상승과 뇌손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기다려 보자’는 판단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출혈의 ‘양상’과 ‘동반 증상’이 중요하다

출혈의 정도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와 다른 양상, 멈추지 않는 지속성, 그리고 동반되는 증상이다. 단순 코피나 상처 출혈이라 해도 지혈이 되지 않거나 전신 증상이 동반될 경우는 전신 질환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반대로 눈에 보이지 않는 출혈이라도 어지럼증, 식은땀, 창백함, 심박수 증가 등이 나타난다면 내출혈일 수 있다.

갑작스런 출혈은 원인을 추측하기보다,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원칙이다.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하는 상황인지 망설여진다면, 119나 가까운 병원에 문의해 판단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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