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8분' 만에 끝냈다…한 달 만에 돌아온 안세영, 환호할 소식 전해졌다

2025-07-1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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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오픈 첫판서 가볍게 세계 10위 2-0 완파

'세계 1위'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단 38분 만에 가볍게 승리를 거머쥐며 다시 한번 클래스를 입증했다.

언론과 인터뷰하는 안세영 / 뉴스1
언론과 인터뷰하는 안세영 / 뉴스1

안세영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여자단식 32강에서 랏차녹 인타논(태국·10위)을 38분 만에 2-0(21-14 21-11)으로 이겼다. 올해 국제대회 우승만 5차례 따낸 뒤 한 달간 휴식을 가진 그는 완벽하게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안세영은 많이 움직이지 않았지만 셔틀콕을 상대 코트로 멀리 보냈다가 가깝게 보내며 랠리를 주도하는 등 시그니처 전술로 상대를 압박했다.

1게임 4-4로 맞선 안세영은 7점을 연속 득점하며 처음부터 상대를 흔드는 데 성공했다. 그는 차분하게 셔틀콕을 밀어 넣다가 갑자기 템포를 올리면서 빈틈으로 찔러넣기를 반복해 상대가 페이스를 잃도록 유도했다.

무심한 듯 갖다 대다가 직선으로 강하게 꽂아 넣으며 능숙하게 세기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상대를 초조하게 만들기도 했다.

4-4 이후 경기 흐름은 완전히 안세영의 소유가 됐다. 그가 강하게 몰아붙이자 페이스를 잃은 상대는 연거푸 실수를 토해냈다. 결국 7점까지 따내며 11-4가 됐고 상대는 추격도 못 할 정도로 리듬을 잃었다.

안세영 하면 빠지지 않는 질식 수비도 빛을 발했다. 쏟아지는 셔틀콕을 철벽 방어하며 자신의 장점을 적극 발휘했다. 배드민턴 여제답게 상대가 빈틈을 보이는 순간을 기다리기보다 강력한 스매시로 먼저 선수를 치는 등 대범한 모습도 보였다.

경기 중 환호하는 안세영 / 뉴스1
경기 중 환호하는 안세영 / 뉴스1

이로써 16강에 진출한 안세영은 앞서 일본의 스기야마 가오루를 2-1(21-14 17-21 21-12)로 쓰러뜨린 소속팀 선배 김가은과 8강 진출을 놓고 집안 대결을 펼친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오픈에서 김가은과 16강에서 만나 승리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재회하게 됐다.

안세영이 김가은을 꺾고 8강에 오른다면 중국의 강호이자 숙명의 라이벌인 천위페이(5위)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천위페이는 이날 32강전에서 랭킹 43위 우크라이나의 폴리바 부로바를 2-0(21-11 21-11)으로 무너뜨렸다. 천위페이의 16강 상대는 캐나다의 미셸 리(17위)인데 상대전적에서 11승1패로 절대 우위에 있다.

안세영은 지난 5월 싱가포르오픈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 0-2(13-21 16-21)로 승리를 내주며 올해 국제대회에서 전승 행진을 달리던 중 처음으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올해 말레이시아오픈·인도오픈·오를레앙 마스터스·전영오픈·인도네시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올해 여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이미 2023년 해당 대회 정상을 찍었다.

지난해에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이후 무릎과 발목 부상이 심해져 해당 대회에 불참한 바 있다. 당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18위)가 안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도 혼합복식에서 승전보를 전했다. 왕찬(국군체육부대)-정나은(화순군청) 조는 32강에서 프랑스의 줄리엔 마이오-레아 팔레르모 조에 2-1(19-21 21-15 21-16)로 역전승을 거뒀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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