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3' 꺾었다…하룻밤 동침 전개에 난리 난 tvN 한국 드라마

2025-07-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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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3', '굿보이' 제치고 화제성 1위 오른 드라마

넷플릭스 대작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를 꺾고 화제성 1위를 차지한 드라마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드라마 '견우와 선녀' 8화 속 한 장면 / tvN
드라마 '견우와 선녀' 8화 속 한 장면 / tvN

그 정체는 바로 추영우, 조이현 주연의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가 발표한 7월 2주차(7월 7일~13일)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견우와 선녀'가 정상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OTT 콘텐츠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의 7월 3주차 통합 콘텐츠 랭킹에서도 '견우와 선녀'가 1위를 차지해 화제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 6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견우와 선녀'는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인 배견우(추영우)와 그를 구하려는 MZ세대 무당 박성아(조이현)의 거침없는 첫사랑을 그렸다. 두 주인공의 구원 로맨스를 중심으로 한 이 작품은 방송 3주 만에 최고 자리까지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드라마 '견우와 선녀' 주연 배우 추영우 / tvN
드라마 '견우와 선녀' 주연 배우 추영우 / tvN

특히 주목할 점은 화제작으로 손꼽히는 JTBC '굿보이'(2위)와 전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3'(3위)를 누르고 이룬 성과라는 것이다. 이어 tvN '서초동'(4위), SBS '우리영화'(5위)가 뒤를 이었다.

그 외 상위권에는 웨이브의 새 오리지널 드라마 'S라인'이 공개 첫 주에 6위를 기록했고, 7위부터 10위까지는 KBS2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디즈니+ 공개 예정작 '파인: 촌뜨기들', KBS2 '여왕의 집' 순으로 나타났다.

배우 개인 화제성 측면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조이현은 이전 주 3위에서 2위로 상승했고, 추영우는 5위에서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조연으로 출연한 추자현 역시 11위에 이름을 올리며 작품 전체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굿데이터 원순우 데이터PD는 작품의 성공 요인에 대해 "초기에는 전형적인 로맨스-코미디-판타지 장르로 인식됐지만, 가벼운 요소들이 제거되고 출연진의 깊이 있는 연기가 부각되면서 시청자들의 반응이 급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견우와 선녀'에서 MZ 무당 박성아 역을 맡은 배우 조이현 / tvN
'견우와 선녀'에서 MZ 무당 박성아 역을 맡은 배우 조이현 / tvN

방송 내용 면에서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전개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8화에서는 박성아와 배견우가 악귀 봉수를 제어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과정이 그려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화제를 모은 장면은 악귀를 쫓기 위해 박성아와 배견우가 손을 잡고 동침하는 모습이었다. 성아와 한 침대에 누운 배견우는 "하루라도 빨리 봉수(악귀)를 떼던지 해야지. 이게 진짜 제일 고문이다. 아니 얘 잠버릇이 너무 위험해"라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8화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4%, 최고 5.5%를 기록했으며, 전국 가구 기준으로는 평균 4.4%, 최고 5.1%를 달성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드라마 '견우와 선녀' 스틸컷 / tvN
드라마 '견우와 선녀' 스틸컷 / tvN

드라마 속에서 악귀 봉수는 배견우의 몸에서 지내는 것을 즐거워하며 염화의 계획을 무시하고 도발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염화는 봉수가 배견우의 몸에 머물다가 소멸할 수 있다고 협박했지만, 봉수 역시 자신이 몸주신으로 가지 않으면 염화가 무당을 그만둬야 한다는 점을 역이용해 맞섰다.

위기의 순간은 맹무당(이영란)의 등장으로 더욱 고조됐다. 법당을 기습 방문한 맹무당은 박성아와 배견우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격노하며 "너 왜 귀신 손 잡고 있어. 네가 감당할 수 있는 혼이 아니다. 그 손 안 놓으면 죽는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악귀들을 멸하는 축악귀경을 읊기 시작해 긴장감을 높였다.

배견우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박성아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후 휴대전화의 총소리를 이용해 봉수의 트라우마를 자극한 것이다. 울부짖던 봉수는 결국 사람을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한발 물러섰다.

'견우와 선녀'에 출연 중인 배우 추자현 / tvN
'견우와 선녀'에 출연 중인 배우 추자현 / tvN

박성아는 양궁대회를 앞둔 배견우를 위해 억매법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평생에 딱 한 번 서로의 인간부적이 되어 상대의 운수를 나눠 가지는 이 방법을 통해 배견우의 몸에 직접 부적을 새겨 하루 동안 봉수를 가두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염화라는 위험한 변수가 남아있었다. 봉수를 놓아줄 생각이 없던 염화는 자신의 나쁜 기운을 배견우에게 흘려보내는 화합술을 사용했다. 이로 인해 배견우에게는 귀신의 소리를 듣는 영이(靈耳)에 이어 귀신을 보는 영안까지 열리는 변화가 생겼다. 박성아와 하이파이브를 해도 귀신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선명해졌으며, 박성아의 날개 옷까지 보이게 됐다.

"성아야 나 영안이 트였어"라는 배견우의 내레이션으로 마무리된 이날 방송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크게 증폭시켰다.

유튜브, tvN DRAMA

한편 박성아, 배견우, 표지호(차강윤) 사이의 우정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봉수 때문에 시도 때도 없이 스킨십을 하는 박성아와 배견우의 모습을 마냥 지켜볼 수 없었던 표지호는 결국 성아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놨고, 세 사람 사이에 미묘한 파장이 일었다.

'견우와 선녀'는 첫 방송 후 지속적으로 화제성이 상승해 방송 3주 만에 정상에 오르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추영우, 조이현, 추자현 등 믿보배 배우진의 열연과 함께 10대들의 풋풋하고 청량한 첫사랑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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