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안내한다… 유명 인플루언서도 찾은 일본 '이색 호텔'

2025-07-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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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에 등재된 일본 호텔

인간형 로봇이 반겨주는 일본 도쿄의 한 호텔을 방문한 아르헨티나 출신 인플루언서의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지난 14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출신의 인플루언서 마누엘레마니아는 지난달 25일 도쿄 '헨나호텔'에서 체크인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영상 속 휴머노이드 로봇은 호텔 유니폼을 착용한 채 리셉션 앞에 서서 해당 인플루언서를 맞이했다. 로봇은 사람이 다가오자 자동으로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넸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마누엘레마니아는 “날 보지 마, 날 보지 마”라며 긴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키오스크에서 여권을 스캔하고 투숙 일정을 입력하자 기계에서 객실 키가 나왔다. 로봇은 기계음 섞인 음성으로 “체크인이 완료되었습니다. 즐거운 투숙 되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안내했다.

호텔을 실제로 방문한 누리꾼들은 "조금 기괴하지만 괜찮았다", "영어뿐만 아니라 한국어로도 안내문이 써 있다", "문제가 생기면 직원분이 나와서 직접 해주신다", "외관은 깔끔하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

일본 헨나호텔 내부 모습. / 유튜브 '수줍은콩 - 여행 그리고 맛집' 영상 캡쳐
일본 헨나호텔 내부 모습. / 유튜브 '수줍은콩 - 여행 그리고 맛집' 영상 캡쳐

영상 속 등장한 '헨나호텔'은 세계 최초로 로봇이 프런트 업무를 담당하는 로봇 호텔이다. 2015년 7월 17일 나가사키에 1호점을 개장했으며, '가장 많은 로봇이 일하는 호텔'로 기네스 기록을 획득한 바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프런트를 맡고, 짐 운반을 담당하기도 한다. 한국 명동에도 지점을 두고 있다. 일부 지점에선 공룡 형태의 로봇이 체크인 업무를 담당하며 객실 내에는 AI 음성 비서도 도입됐다.

그러나 기술적 한계에 직면해 한때 약 240여 대에 달하던 로봇 수를 절반 이상 줄이고 일부 지점에선 인간 직원을 재고용했다. 음성 인식 오류, 고객 요구 대응 미흡, 기계 고장 등 운영상 문제가 반복됐기 때문이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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