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으세요?” 갑자기 쓰러지는 사람 봤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2025-07-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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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지키는 5분, 응급처치 핵심 가이드
쓰러진 사람 앞에서 당황하지 말고 이렇게 하자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거리나 지하철, 직장, 심지어 가정에서도 누군가 갑자기 쓰러지는 상황을 목격하는 일이 심심찮게 일어난다.

심근경색이나 뇌출혈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일 수도 있고, 무더위로 인한 일시적인 실신일 수도 있다.

하지만 증상만 보고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다. 누군가 쓰러졌을 때는 당황하기 쉬우나, 이때의 대처가 생사를 가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1단계: 의식 확인과 119 신고가 먼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환자의 의식을 확인하는 것이다. 큰 소리로 말을 걸거나 어깨를 가볍게 흔들어 반응을 살핀다. 반응이 없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다면 도움을 요청해 119에 연락하도록 하고, 신고가 지체되지 않도록 한다. 이때 환자의 상태를 최대한 정확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흡이나 맥박, 쓰러진 장소, 나이 등 알려줄 수 있는 정보를 말하자.

2단계: 호흡 확인과 심폐소생술 준비

환자가 반응이 없다면, 기도를 열고 호흡을 확인한다. 가슴과 배의 움직임을 10초 이내로 살핀다.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적이라면 심정지 상태일 수 있다. 이때 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해야 한다. 가슴 압박은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양손을 깍지 끼고 가슴 중앙을 5~6cm 깊이로 강하게 눌러야 한다. 일반인이 인공호흡을 함께 하지 않아도 되며, 가슴 압박만으로도 생존률을 높일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3단계: 자동심장충격기(AED) 활용

심폐소생술 중 AED(자동심장충격기)가 근처에 있다면 사용을 준비한다. 공공기관이나 지하철, 대형 건물에는 AED가 설치돼 있는 경우가 많다. 기계를 켜면 음성 안내에 따라 전극 패드를 붙이고 충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심장충격이 필요한 경우 기기가 스스로 알려주며, 그 순간 주변 사람들은 절대 환자에게 손을 대지 않아야 한다.

4단계: 실신이라면 회복자세로 돌려놓기

호흡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거나 단순한 실신으로 의식을 회복한 경우, 환자를 안정된 자세로 눕힌다. 다리를 약간 올려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의식이 있으면서도 어지러움이나 구토를 호소할 경우에는 옆으로 돌려 눕히는 ‘회복자세’를 취하게 하자. 이 자세는 기도가 막히는 것을 예방하고, 구토 시 흡인을 막을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5단계: 뇌졸중·심근경색 의심 증상 체크

환자가 말을 제대로 못 하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고, 입술이 한쪽으로 비뚤어지는 증상이 있다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과 함께 식은땀, 숨참, 턱이나 왼팔로 퍼지는 통증이 있다면 심근경색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갑자기 쓰러지지 않았더라도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부분의 골든타임은 5분 이내

심정지 환자의 경우, 뇌 손상 없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은 단 4~5분이다. 응급구조대가 오기 전까지의 이 시간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이다. 평소 응급처치 교육을 받아두거나 CPR 방법을 익혀두는 것이 유사시에 큰 도움이 된다.

누군가 쓰러졌을 때 "괜찮으세요?" 한마디가 구조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용기 있는 첫 행동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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