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0만 달러어치 리플 던졌다… 고래 움직임에 암호화폐(코인) 시장 패닉

2025-07-16 18:08

add remove print link

총 2552만 6865개 XRP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로 이동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엑스알피) 가격이 며칠간 이어진 강한 상승 흐름을 멈추고 급반전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대규모 고래 지갑에서 발생한 XRP 입금이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온체인 추적 플랫폼 웨일 얼럿(Whale Alert)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단일 고래 지갑으로부터 총 2552만 6865개 XRP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로 이동했다. 해당 전송 규모는 시세 기준 약 7300만 달러에 달하며 입금은 단 몇 분 내에 이뤄졌다.

유투데이 등에 따르면 해당 거래는 지갑 주소 "rJQC2R"에서 발생했다. 발신자의 정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거래의 규모와 시점이 맞물리면서 XRP 시장의 투자자 심리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고, XRP의 강세장이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XRP는 최근 수일간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4개월 만의 최고가를 회복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고래의 움직임 이후 시장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최근 랠리의 종료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전까지 XRP는 3달러 선을 돌파하며 주요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섰고, 이에 따라 토큰의 중장기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시장 분석가들 또한 긍정적인 가격 전망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왔다.

16일(한국 시각) 오후 6시 기준 XRP 가격은 지난 14일 기록한 고점(3.02달러) 대비 조정을 받아 2.95달러를 기록했다.

XRP 대량 입금의 정확한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주요 거래소로의 대규모 토큰 이동은 일반적으로 매도 압력 강화 또는 수익 실현의 신호로 해석되곤 한다. 특히 시장 전반이 조정을 겪는 시기와 맞물린 점은 고래 투자자들이 광범위한 매도 심리에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현재 투자자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항소 철회 가능성과 XRP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을 주요 상승 재료로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적 변화가 현실화될 경우 XRP는 다시금 강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