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옥중편지서 “특검 악의적이고 어리석은 짓…하루하루 힘들어”

2025-07-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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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미국 리버티대 교수와의 접견 불허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변호인단을 통해 옥중 편지를 공개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 편지에서 모스 탄 전 미국 국제형사사법대사와의 접견을 내란 특검팀이 불허한 데 대해 “악의적이고 어리석다”며 비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6일 모스 탄 전 미국 국제형사사법대사와의 접견이 불발된 뒤 쓴 옥중 편지.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김계리 변호사가 대필했다. / 박주현 변호사 페이스북
윤석열 전 대통령이 16일 모스 탄 전 미국 국제형사사법대사와의 접견이 불발된 뒤 쓴 옥중 편지.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김계리 변호사가 대필했다. / 박주현 변호사 페이스북

지난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은 모스 탄 전 대사와 접견하려 했으나, 특검의 접견 금지 조치로 인해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김계리 변호사가 탄 전 대사의 영문 편지와 번역본을 들고 윤 전 대통령을 접견했고, 윤 전 대통령은 자필로 답장을 작성했다. 다만, 구치소 규정상 당일 반출이 불가능해 김 변호사가 윤 전 대통령의 말을 옮겨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편지는 전한길뉴스 등을 통해 공개됐다.

편지에서 윤 전 대통령은 특검의 접견 금지 조치를 두고 “교정 당국과 이미 약속된 접견이 있었음에도 이를 막기 위한 전격적인 결정은 악의적이고 어리석은 판단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모스 탄 전 대사를 직접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해당 조치에 대한 불만도 함께 표현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은 “글로벌리즘은 거대한 기득권 카르텔을 형성하여 국가, 주권, 자유까지 그 안에 묶어두고 있으며, 이제는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스 탄 대사와 미국 정부는 세상의 정의를 왜곡하는 세력과, 그들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6일 모스 탄 전 미국 국제형사사법대사와의 접견이 불발된 뒤 쓴 옥중 편지.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김계리 변호사가 대필했다. / 박주현 변호사 페이스북
윤석열 전 대통령이 16일 모스 탄 전 미국 국제형사사법대사와의 접견이 불발된 뒤 쓴 옥중 편지.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김계리 변호사가 대필했다. / 박주현 변호사 페이스북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이 가진 철학과 인식이 이미 대선 출마 선언과 대통령 취임사에서도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재구속돼 매일의 일상이 고되지만 하나님이 늘 함께 계신다고 믿고 있다”며 “성경 말씀과 국민들이 보내준 격려 편지가 큰 위안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편지 말미에는 “세상을 정의롭게 바꾸기 위해 싸우는 모든 동지들에게 함께 안부와 격려를 전하자”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접견을 시도했던 모스 탄 전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미국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로 일한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한국의 부정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해왔으며, 최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강력범죄에 연루됐다는 주장도 펼쳐 논란이 됐다. 해당 발언에 대해 현재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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